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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 길진숙
  • |
  • 북드라망
  • |
  • 2016-01-25 출간
  • |
  • 336페이지
  • |
  • ISBN 979118685116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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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_조선의 18세기, 백수들이 펼치는 지성의 향연
희미한 옛 기억 : 백수를 백수라 부르지 못했던 사연|중대 발견! 18세기 백수들의 생태학|백수에 대한 계보학적 탐사|18세기 백수 무림의 고수들을 소개합니다

1부.
실업은 짧고 학업은 길다
중년의 백수, 김창협

노론 백수 1세대 농암 김창협 ― 18세기 노론 지성의 멘토
1. 사직소 올리는 사나이
2. 기사환국과 아버지의 죽음
3. 아버지의 유언, 현요직에 오르지 마라
4. 백수 선비의 자유와 평안

과거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1. 군자의 길, 학문의 길!
2. 과거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3. 주자만큼 공부하라!

주희의 학문으로 주자학 가로지르기!
1. 송시열과 윤휴의 대결, 주자학 대 원시유학
2. 농암의 주자학, 주희의 본의를 찾아라!
3. 주희의 학문으로 주자학을 가로지르다!

문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1.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2. 실상에 맞는 글쓰기!
3. 답습과 표절은 NO, 문장의 생기를 찾아라!
4. 문장비평가 김창협

2부.
평생 백수의 같은 길 다르게 걷기 ①
재야의 경세가 성호 이익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선비가 사는 법
1. 다산의 스승, 성호 이익
2. 형의 죽음과 백수 선비의 길
3. ‘백수 선비’, 무위도식의 다른 이름

계몽의 시학, 분노의 파토스
1. 경건하고 엄숙하게!
2. 유희를 금하라! 계몽의 시학
3. 슬픔과 분노의 파토스

성호 이익의 세상을 향한 외침!
1. 난치병 고치는 의원, 반계 유형원
2. 지혜 나누기!
3. 거름과 지푸라기의 효용성

야인의 국가경영학
1. 산림에서 정치하기
2. 게의 암컷과 수컷 구별하기
3.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라

절용과 실용을 사유하고 실천하기 ― 백수 선비가 사는 법
1. 안빈(安貧)과 자족(自足)
2. 식소(食少), 매 끼니 곡식을 줄이자!
3. 콩죽 먹고 절약하기!

3부.
평생 백수의 같은 길 다르게 걷기 ②
달관의 문장가 혜환 이용휴

남인 백수 2세대 혜환 이용휴 ― 세속에서 신선되기, 글쓰기로 수련하기
1. 아버지 이용휴와 아들 이가환
2. 붓 한 자루 쥐고 신선처럼
3. ‘기궤한 문장’의 선구자

진짜 나로 돌아가라
1. 글쓰기, 진짜[眞]를 찾아가는 길
2. 성인의 그림자들, 나로 돌아가라
3. 범인 (凡人) vs 다른 나, 그 한끝 차이
구도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1. 학문이 극에 달하면 평상하여 기이함이 없다!
2. 몸만 돌리면 방위가 바뀌고 명암이 바뀐다네
3. 일용의 떳떳함 속에 하늘의 법칙이 있다

혜환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레퀴엠
1. 담담한 글쓰기, 더 깊은 슬픔!
2. 완전한 삶, 완전한 죽음

친구들에게 전하는 일상의 정치학
1. 글로 하는 정치!
2. ‘목민관’에 대한 새로운 발견!
3. 일상의 정치

4부.
세상은 그의 백수 시절만을 기억한다
청년 백수 홍대용

우주와 천하를 넘나든 자유인 ― 노론 백수 2세대 홍대용
1.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홍대용!
2. 내 뜻대로 살리라!
3. 훈고와 돈오의 사이에서 길찾기
4. 준비된 자, 궁리의 현장으로 길을 떠나다!

『연기』 ① : 청나라의 발견, 북학의 시작
1. 『열하일기』 이전, 『연기』가 있었나니!
2. 구경벽(求景癖), 보고야 말리라!
3. 유람을 위해서라면, ‘비장의 술책’

『연기』 ② : 청나라에 대한 새로운 감각
1. 성심과 예의
2. 문명의 빛과 그림자

우정의 달인, 하늘 끝에서 지기를 만나다
1. 이역만리 벗을 찾아
2. 천고의 기이한 만남
3. 그들도 우리처럼, 우리도 그들처럼

다른 우주, 다른 세상 『의산문답』 ① : 우주의 이치로 세상의 이치를 꿰뚫다
1. 중국 여행 그후, 『의산문답』
2. 허자와 실옹의 문답 그리고 깨달음
3. 인간과 만물은 똑같다

다른 우주, 다른 세상 『의산문답』 ② : 세상의 중심을 깨뜨리다
1.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
2. 하늘은 주재하지 않는다!
3. 중화와 오랑캐라는 척도의 해체!

에필로그_백수, 인생역전의 기회
백수 시절은 인생 최고의 순간|백수 시절, 지성의 산실|같은 길 다른 결과|남은 이야기 ① : 소리 한 번 질러 보는 것도 운명입니다!|남은 이야기 ② : 어쩔 수 없어서 한다! 오직 이것뿐!|남은 이야기 ③ : 18세기 지식인들의 어쩔 수 없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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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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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농암 김창협, 성호 이익, 혜환 이용휴, 담헌 홍대용. 일견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키워드가 있으니, ‘백수’가 바로 그것. 이들은 생의 어느 순간을 혹은 평생을 백수로 지냈을 뿐 아니라 백수였던, 그 시절에 가장 최고의 문장을 썼고, 최고의 학문적 업적을 이룬 이들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농암, 성호, 혜환, 담헌은 이들이 주류의 궤도에서 이탈하여 세상의 척도로부터 자유로워졌던 백수 시절에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수였지만 결코 백수로 기억되지 않는, 곤궁한 순간 생에 가장 큰 빛을 발했던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4인방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사는 백수의 노하우를 전한다.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김창협·이익·이용휴·홍대용의 삶과 글쓰기』 저자 인터뷰

1. ‘백수 지성’이라는 말이 생소합니다. 백수는 빈둥거림이나 무능의 대명사이기도 한데, 지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궁금하고요. 또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를 가리키는 포의나 처사와 같은 고상한 말도 있는데, ‘백수 선비’라고 명명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에 18세기 지식인들에게 백수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너무 경망스러운 말이 아닐까도 생각을 했는데, 이분들은 사실 벼슬하지 않는 자유인이거든요. 우리가 포의, 처사 혹은 산림처사 혹은 은사라고 이름붙이는 선비들은 지금 현재의 정치현실 이것과 굉장히 대결해서 자기들은 고결한 순수성을 지키겠다, 그 현실 정치가 혼란하고 혼탁하다면 여기에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어떤 도덕적 순수성 같은 것들을 가지면서 ‘은거’라는 말을 하고 ‘처사’라는 말을 쓰거든요. 그런데 18세기 지식인들, 제가 살펴본 이 지식인들(농암 김창협·성호 이익·혜환 이용휴·담헌 홍대용)한테는 그런 점은 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사’라고 하면, 이들을 규정하기에는 좀 약한 개념이기도 하고 조금 시대적으로 다른 개념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에는 정규직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사람들, 혹은 조직에 들어가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통 우리가 백수라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아, 그래, 일하지 않고 노는 사람들, 그러니까 백수다. 백수에는 무위도식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저는 백수에 이중적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수동적으로 ‘일자리를 못 찾아서 노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일자리를 ‘일부러도 찾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의 사실은 무위도식하는 건달, 한량 이런 의미도 붙어 있잖아요. 예전에는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놀고’ 있는 이 시절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가 백수라는 의미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좀 들었던 거예요. 농암, 성호, 혜환, 담헌 이들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현실정치와 대결하겠다 그래서 이 현실정치에 나아가지 않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순수한 의도, 타협하지 않는 고결한 정신, 이런 것들을 지키겠다라고 하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정치 자체가 부자유스럽다는 것, 그리고 정치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양생을 하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혹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히려 벼슬하지 않고 노는 것이 더 낫겠다라고 하는 것을 (부득이하든 적극적이든) 선택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저는 백수라고 하는 말이 이들에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은사’와 같은 말에는 뭔가 당위적이고 권위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런 것을 내려놓고, 일을 하지 않는 백수라는 존재적인 상태에서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백수라는 말이 적합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백수 선비라고 한번 명명을 해봤습니다.

2. 그렇다면 백수 지성, 혹은 백수 선비들이 꼭 18세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닐 텐데요, 특별히 18세기에 주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이전 선비들한테 백수 선비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조선 전기나 18세기나 마찬가지로 어느 시대에나 선비들, 사(士)라고 하는 계급은 어차피 관직에 나아가면 ‘대부’고 물러나면 사실은 ‘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사대부 자체가 우리 식으로 얘기한다면 비정규직이에요. 이들은 벼슬길에 나가면 관직을 하는 거고 물러나면 당연히 자신들이 물러나서 독서를 하든 자연을 유람하든 이런 존재로 살았는데 그래도 18세기 이전 시대의 벼슬하지 않는 선비들에게는 현실정치에 대한 대결 의지, 이런 것이 훨씬 더 강했던 것 같아요. 나는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는데 대결하기 위해서, 이 현실정치가 얼마나 지금 부조리한가 그리고 혼탁한가 이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나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겠다’라고 하는 의식 속에서 살았던 거죠. 그런데 18세기에 이르면 굉장히 선비도 많아지는 시대에요. 그리고 이 사람들 중에는 사실 벼슬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기에 충분해서 노는 선비로 사는 사람도 있었고요. 그럼 먹고살 수 있는데도 그걸 백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놀아도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고민을 저도 했는데 확실한 것은 이전 시대와 달리 현실정치에 대한 대결 의식 같은 것은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주목할 점은 이들이 선비임에도 ‘노니까’(관직을 하지 않으니까) 서민하고 별반 다를 게 없는 거예요. 심지어 서민은 일을 하는데, 나는 그냥 책을 읽거나 자연을 유람하거나, 그도 아니면 그저 한가하게 지내거나.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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