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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2

테스터 2

  • 이희영
  • |
  • 허블
  • |
  • 2025-04-09 출간
  • |
  • 300페이지
  • |
  • 145 X 225 X 16mm
  • |
  • ISBN 9791193078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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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곡된 기억과 감춰진 진실로 뒤얽힌 전편과 속편
‘과거의 목소리’에 공명하며 진실에 다가서는 소년들

『테스터 2』는 하라와 류온, 두 인물의 시점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테스터 1』에서 비롯된 여러 수수께끼, 특히 마오의 생사와 관련된 핵심 의문은 풀리기보다 오히려 더욱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이는 불완전한 정보에 의해 왜곡된 기억과 의도적으로 감춰진 진실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하라는 죄책감과 복수심 때문에 끊임없이 과거를 되짚는다. 반면 류온은 쓰나미로 가족과 터전을 잃은 생존자로, 재해와 관련된 고통스러운 과거보다는 부족하지만 평화로운 현재에 충실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상실을 겪은 두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과 대면한다. 그리고 과거에 잊힌 존재들, 지워진 기억들,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조용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테스터 2』는 두 소년이 겪어온 상실과 후회 그리고 남겨진 자로서의 무게를 기억의 단절이라는 장치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하라는 마오의 잔상을 따라 진실의 조각을 좇고, 류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정크랜드’와 ‘보건소’ 같은 일상적 공간을 오가며 덮어두었던 과거를 서서히 마주한다.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그들이 껴안고 있는 상처는 지극히 인간적이며 이들의 서사는 단순한 복수극이나 음모 해체를 넘어선다. 이야기는 점차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책임과 죄책감 망각과 기억 그리고 기억을 마주하는 태도로 확장된다. 특히 류온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동생 ‘류휘’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현실의 진실로 이끌려 나아간다. 그는 그 소식을 계기로 자신이 감추고 있던 기억의 틈을 하나씩 응시하기 시작한다. 하라 역시 휴머노이드 진솔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사랑과 연민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시금 되짚는다.
그렇게 서로 다른 자리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던 두 인물은 마침내 마오의 생사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 앞에 나란히 마주 선다. 그리고 그 순간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과거의 목소리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 목소리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그들이 지닌 상처의 뿌리이자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였다.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진실 앞에서 두 사람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어떤 진실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그 진실 앞에서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그리고 다시 일어선 이 마음으로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더 작은 마음에 닿고, 더 낮은 곳을 보는 작가의 시선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인간의 책임에 대해 질문하다

『테스터 2』는 전편이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을 중심 주제로 삼았던 것과 달리, ‘개인’보다 ‘관계’에 주목한다. 이 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혈연 가족 간의 관계, 다른 하나는 비혈연 관계, 나아가 인간과 기계의 관계다. 소설은 겉보기엔 숭고해 보이는 혈연 중심 가족의 이면에 감춰진 폭력성과 억압을 드러낸다. 휴머노이드 ‘정우’의 서사를 통해 유산을 중심으로 엮인 이기적인 가족 관계를 풍자하고, 류온의 동생 ‘류휘’를 통해 가족 내 반복되는 폭력과 특정 구성원에게 강요되는 희생의 구조를 보여준다. 하라의 이야기에서는, 부모(강 회장)의 욕망이 어떻게 자식을 도구화하고, 결과적으로 죄책감이라는 감옥에 가두는지를 조명한다.
이처럼 『테스터 2』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은폐된 폭력의 민낯을 폭로하면서,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확장한다. 앞서 이희영 작가의 전작 『페인트』, 『소금 아이』, 『베아』 등이 비혈연 중심 가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테스터 2』는 한발 더 나아가 인간과 휴머노이드, 즉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계를 또 하나의 가족 형태로 제시한다. 인간보다 나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조건 없는 지지를 보내는 존재가 로봇 같은 비인간일 수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 소설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미래의 관계성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러한 관계의 재정의는 『테스터 2』가 다루는 세계의 결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또한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세계의 명암을 응시하지만, 시선은 보다 넓고 깊다. 전편이 두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두 인물의 시선을 넘어 주변 인물들의 삶과 세계로까지 이야기가 확장된다. 이는 전편의 주인공인 마오와 하라가 각자의 세계를 깨고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기 때문이며, 그 연장선에서 하라와 류온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 전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결국 『테스터 2』는 디스토피아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 끝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세계에 살고 있든,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를 기억하고 지켜내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목차

1부 류온 ... 007
2부 하라 ... 143
에필로그 ... 283

작가의 말 ...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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