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어의 기초를 모두 잡는 대한민국 파닉스 로드맵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날 고등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했는데, 열심히 했는데도 도무지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그 이유를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문법 실력이 부족해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것인지, 독해력이 약해서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인지 등을 따져보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3등급 이하의 많은 학생들이 단어를 제대로 못 읽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파닉스를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 실제로 중학생과 고등학생 중에는 초등학생 때 파닉스를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못 읽는 아이들이 꽤 많다. 글을 제대로 못 읽으면 모든 글자를 통으로 암기하거나 대충 읽으면서 지문을 따라가야 하니, 글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지문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런데 파닉스를 했는데도 영어 실력이 안 는다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상당히 많다. 왜 그럴까? 바로 파닉스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파닉스를 제대로 하려면 아이가 영어 문자에 관심을 보일 때 시작해야 하고, 파닉스 과정을 마치고 나서도 응용 및 심화 학습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파닉스를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나라 영어 교육 환경에 맞는 파닉스 학습법을 책에 담아냈다.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절감하며,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확장하는 특별한 체험식 파닉스 수업을 개발했다.
이 책은 아이가 영재가 아니라면 파닉스를 영어 문자 학습이 가능해지는 초등학교 1학년 이후부터 시작하라고 권하며, 아이가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학습량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어의 자음과 단모음, 자음짝꿍과 모음짝꿍 등을 익히는 음가 학습에서 시작해 음소+단어, 음소+단어+문장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단계별 학습을 제안한다. 아울러 파닉스를 놀이처럼 재미있게 즐기는 수업 노하우도 담아냈다. 이러한 파닉스 학습 과정을 마친 후에는, 파닉스의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파닉스 레벨 테스트가 끝났다고 안심하면 안 되고, 최소 2~3년은 파닉스와 관련한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영어 책 읽기의 재미에 빠지게 하는 홈런북 독서법, 영어 간판 찾기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부모와 아이뿐 아니라 파닉스를 가르치는 강사에게도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