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산책방〉 추천도서
『사랑의 쓸모』이동섭 작가 신작
인문예술 분야 국내 최다 강연(2017년 이후, 1000회 이상)
도서관 강연마다 매진되는 미술사 콘텐츠,
독자 요청 쇄도로 드디어 출간!
그림값을 결정짓은 9가지 요인들에 대하여
이 책에서는 미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9가지의 그림값 결정 요인을 설명하고 그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첫번째로 소개한 결정 요인은 ‘VIP의 소장작’이다. 근대 미술의 탁월한 컬렉션을 구축한 역사적 화상 폴 로젠버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등 전세계 VIP들의 선택이 마티스의 작품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현대 화가’로 등극한 마크 로스코의 〈화이트 센터〉는 소장자들의 이름만 놓고 보자면 이보다 더 명예로울 수 없을 정도의 작품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미국 상류층의 모범과도 같은 록펠러 가문 그리고 카타르 국왕이 〈화이트 센터〉의 소장자들이다. 유명인의 컬렉션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작품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작품이 걸려있던 장소 역시도 작품 가격에 반영된 사례가 소개된다.
‘VIP의 소장작’ 외에 다빈치와 라파엘로 등 서양미술사의 최고 권위를 차지하는 화가들의 작품은 어마어마한 값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바로 그림값 결정 요인 두 번째로 소개한 ‘희귀성’이다. 세 번째로 소개하는 결정 요인은 ‘미술사적 가치’이다. 근대 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마네,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모네, 추상주의를 창조한 칸딘스키, 현대 미술계의 수퍼스타 리히터 등 서양미술사의 흐름 안에서 한 획을 그읏 화가들의 작품과 그 그림값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네번째 요인 ‘스타 화가의 사연 많은 작품’ 챕터에서는 클림트, 앤디 워홀, 잭슨 폴록 등 스타 화가들의 작품 값과 연결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소개된다. 그 밖에도 ‘컬렉터의 특별한 취향’, ‘투자의 법칙’, ‘구매자의 경쟁심’, ‘뜻밖의 행운’, ‘명작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등 그림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소개한다.
좋아하는 그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를
우리가 알고 있던 화가들의 고귀한 작품에도 때론 정치적인 영향력이, 괴짜의 컬렉터의 욕심이, 작가나 화상의 퍼포먼스가, 민족 정서가 반영되기도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흐름대로 책을 읽다 보면 서양미술사의 흐름이 보일 뿐 아니라 미술시장이 천문학적인 돈을 남기는 엄청난 투자처이고 보이지 않는 손과 때로 모략도 존재하는 곳임을 알게 된다. 예술적 위대함은 순전히 위대함 그 자체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아이러니, 그러니 비싼 그림이 반드시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가치 있는 그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들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나아가 서양 미술사와 다양한 작가들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수많은 그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미술적 안목이 높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스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저절로 혹은 운이 좋아서 우연히?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는 만들어진다고 봐야 한다. 미술 시장에서 스타를 만들 수 있는 세력은 누구일까? 미술계에서 어떤 예술가를 스타로 만들려면 네 가지 영역의 손발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예술가, 갤러리스트(화상), 컬렉터, 미술관이다.” -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