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최초로 밝힌 예술에 관한 생각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예술가의 가장 가치 있는 작품들을 한 권에 담다!
지난 2017년 한 예술가의 탄생 80주년을 맞아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내로라하는 세계의 미술관들을 순회하는 회고전이 열렸다. 방문한 관람객 수는 무려 백만 명에 육박한다. 뒤이어 우리나라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서도 누적 관객이 30만 명을 넘었다. 이렇게 세계적인 이목을 끈 주인공은 바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영국 팝아트의 대가,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 예술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데이비드 호크니다.
1937년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런던 왕립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1960년대 무렵부터 인지도를 쌓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회화, 사진, 아이패드 드로잉,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예술의 지평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흔을 바라보는 지금도 세상에 대한 반짝이는 호기심을 간직한 호크니는 예술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어 생존 작가 최초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는 전 세계가 사랑한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전하는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 간결한 문장으로 심오한 통찰과 예술적 영감을 전하는 어록과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대표작이 선별되어 조화롭게 담겼다. 특히 호크니가 직접 내용의 구성과 디자인에 관여한 공식 도서로, 그를 조명한 그 어떤 책들보다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다채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 같은 책이다. 본인의 과거와 현재, 인간의 삶, 예술, 영감, 작품 활동, 자연, 사진, 기술 등 다양한 주제에 걸친 호크니의 독창적이고도 유쾌한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예술적 영감을 준다.
“나는 항상 관찰자였다. 그것이 예술가가 하는 일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는 세상
다채로운 색과 밝은 빛이 특징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속에는 자연의 풍경이나 정물, 주변인의 모습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장면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다.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해 온 그에게 ‘보는 행위’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영국의 대표적 미술 평론가이자 호크니와 오랜 친분을 쌓아 온 마틴 게이퍼드는 호크니의 그런 면모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실 호크니 본인 외에는 그 누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빗방울들이 웅덩이에 떨어지는 모습을 몇 시간 동안이나 기꺼이 보고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며, 꽃피는 과일나무를 그리는 데 너무나 심취한 나머지 시간의 흐름을 완전히 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우리는 많은 것을 보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바쁜 삶 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제대로’ 바라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데이비드 호크니는 이 세상을 충분히 보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치는 사람이다. “나는 항상 관찰자였다. 그것이 예술가가 하는 일이다.”라는 호크니의 말처럼, 그의 집요한 시선 끝에 담긴 것은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에서는 그런 그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진솔한 목소리로 직접 전한다. 호크니라는 작가와 그의 예술 세계를 가장 정확하고 깊이 이해하는 이정표가 되어 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