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철학자 에리히 프롬에게 배우는 사랑 심리학
에리히 프롬은 190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로이트 이론에 마르크스와 베버의 연구 성과를 더해 사회적 관점에서 정식분석학을 발전시켰다. ‘신프로이트파’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다. 그는 진정한 인간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이 무엇인지를 평생 연구한 휴머니스트로도 유명하다. 특히 개인적 경험에서 쓰게 된 《사랑의 기술》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우리 현대인은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성공, 명예, 돈, 권력 등의 목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리고 만다. 정작 진정한 사랑을 하는 법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사랑은 그저 본능적 감정이며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지니고 있는 능력이라고 오해한다. 자신의 마음은 진심인데도 현실에서는 자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를 상대의 탓으로만 돌린다. 사랑에 실패했을 때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기보다 ‘대상’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사랑은 외로운 인간이 고독을 치유하고 삶을 완성하려는 영업 활동이다. 간절한 감정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고난도 ‘기술’인 것이다. 이 점이 바로 누구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사랑을 받기만 바라는가?
어떻게 진정한 사랑을 줄 것인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사랑은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
*‘사랑에 빠지는’ 첫 순간과 ‘사랑한다’는 지속적인 상태를 혼동하지 마라
에리히 프롬의 사랑 심리학을 이 책은 일상의 언어로 다시 만나게 한다. 에리히 프롬의 심리학에 근거해서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나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배워야 하고, 반복해서 훈련해야 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사랑은 ‘저절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며 이는 본인과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는 사랑에 몇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배려, 책임, 존경, 지혜가 포함되며, 이러한 요소가 결합함으로써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랑은 상대방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만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생겨나며, 이를 자기희생이 아니라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여기에는 형제애, 모성애, 이성애, 자기애, 하나님에 대한 사랑 등이 포함된다. 그는 사랑이란 특정한 인간에 대한 감정이나 관계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와 자신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결정하는 태도, 성격의 방향성이라고 정의한다. 또 사랑은 단순히 느끼기만 하는 감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 성장의 과정이며 타인과 깊은 연결을 구축하는 기초인 것이다.
죽기 전에 한 번은 사랑의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
사랑하지 않으면 성장도 없다
*홀로 견디는 시간은 사랑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워하는 것이다
*사랑을 줄 수 있으려면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사람들은 사랑받지 못하는 걸 두려워하지만 사실은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에리히 프롬의 철학을 가장 쉬운 언어와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인의 실생활을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은 성숙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누구나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걸작이지만, 속된 말로 여자를 유혹하는 연애 기술이나 심지어 섹스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으로 오해했다가 실망하거나, 흥미 위주로 책을 집어 들었다가 쉽지 않은 개념어와 문장에 놀라 금세 손에서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일상의 언어로 에리히 프롬의 철학을 다시 만난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 과시와 무분별한 명예욕 같은 헛된 가치가 최고로 대접받는 사회가 아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간의 가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제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어보면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의 행동이 인간의 본질이나 사랑의 기쁨과 괴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조그마한 깨달음이 생겨나고 이것이 언젠가 사회 변화를 낳으리라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사랑을 소재로 삼지만 사실 인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당장 사랑에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 같은 것은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고독하고 불안한 이유와 인생의 의미, 살아가면서 달성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사랑의 위대함을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라는 프롬의 강한 신념이 저자의 친절한 해설 속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