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처럼 내 머릿속의 감정들이 나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왠지 말을 걸고 싶어지지는 않나요? ‘기쁨아, 나 지금 너무 좋아서 춤도 추고 싶어!’, ‘버럭아! 고마워. 속이 다 시원하다!’, ‘불안아! 그만 잠 좀 자자!’ 하고요. 엉뚱한 상상 같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파악할 수 있고, 내가 지금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한번씩 더 짚어 보게 되지요. 감정을 시각적으로 쉽게 풀어 주는 이야기는 이렇듯 복잡한 머릿속을 조금은 가볍게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마음 깊이 공감했던 어린 친구들은 성장한 지금도, 여전히 이 영화를 명작으로 꼽지요. 이처럼 나의 마음을 콕 짚어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영화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울림을 줍니다.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더 섬세한 감정으로 돌아온 이번 <인사이드 아웃2>는 또 어떻게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톡 건드려 줄까요?
눈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단짝 친구와 떨어지게 된 라일리. 혼자서 새로운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라일리의 상황과 불안한 마음에 콩닥콩닥 공감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어 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라일리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새로운 학년,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 새로운 학원 등등 어린이들에게는 늘 적응해야만 하는 새로운 환경들이 생기지요. ‘나도 그랬는데! 그때 감정들에게 이런 일이 있어서 그랬나 보다!’ 하는 순간의 공감과 이해만으로도 아이들 마음속 큰 발돋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