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재팬 25주 연속 종합 베스트 1위
★★★ 아시아에서 뇌과학 열풍을 일으킨 책
“세계가 주목하는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의 두뇌 사용법”
과학적으로 인간에게 의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한다. 지금 당장 일어날 것인지, 알람을 끄고 더 잘 것인지, 건강한 식사를 할 것인지, 정크 푸드로 끼니를 때울 것인지, 운동을 갈 것인지, 누워서 유튜브를 볼 것인지 등.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한 날이면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부족할까?’라며 자책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의지 탓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인간에게 ‘의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당신의 ‘뇌’ 탓이다.
인간의 뇌는 무척이나 비합리적이고 엉성하다. 적극적으로 손해 보기를 좋아하고 일을 망치기를 간절히 원한다. 엉성하기 짝이 없음에도 매력적인 이 인간의 뇌에는 일종의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하면 의지를 끌어올리려고 애쓸 필요도, 매일 실패를 자책하며 잠들 필요도 없다. 일, 관계, 사랑, 심지어는 다이어트 같은 아주 사소하지만 지겨운 모든 일이 훨씬 간단하고 쉬워질 수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자존감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자꾸 마음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는 뇌가 하는 거짓말이다. 우리가 정말로 알아야 하는 것은 뇌의 작동 원리다.
“뇌는 언제나 거짓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속이는 뇌
스웨덴 룬드대학의 홀 박사가 진행한 실험은 인간의 뇌가 때때로 얼마나 엉성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실험자는 실험 참여자에게 두 여성의 얼굴 사진을 앞에 놓고 더 마음에 드는 여성의 사진을 고르게 한다. 여기서 실험자는 사진을 몰래 바꿔치기해 참여자가 선택한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을 건넨다. 놀랍게도 이때 참여자 중 약 80퍼센트는 그 사진의 얼굴이 자신이 선택한 얼굴과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변화맹’이라는 뇌의 작용 때문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뇌의 무의식적인 본능에서 비롯된 오류다.
이와 비슷한 일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사랑스러운 연인의 “나 뭐 바뀐 거 없어?”라는 질문이 어렵고 난감한 이유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뇌 탓이다. 회의를 할 때도 나와 다른 의견에 거부감이 들며 곧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것 역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뇌의 본능 때문이다. ‘변할 리가 없어." "내 선택이 잘못되었을 리 없어.’
뇌는 언제나 합리화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속인다. 이런 뇌의 성질은 객관적인 사실 판단 능력을 떨어뜨리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삶에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인간이 다시금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어쩌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며 희망을 속삭이는 뇌의 거짓말 덕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