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는 소개된 건축가들의 건축물들과 스케치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이들 건축가들의 건축세계를 스케치와 사진으로 생생하고도 친절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사무실 분위기가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분석하는가 하면 비슷한 경향을 보이거나 상반되는 경향을 보이는 건축가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황철호의 이런 수고로움을 통하여 독자들은 15인의 거장들의 생각과 그 건축물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여행하라, 봐라, 분석하라, 변형하라!”
_알바루 시자
“그때까지 나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막 전개되려는 삶 앞에서 독자적인 인간이 되어야 했습니다.” _5쪽에서
르코르뷔지에는 지중해와 동방 여행 이후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권투 선수였던 안도 다다오는 어떤가.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건축 답사 여행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건축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다.
르코르뷔지에와 안도 다다오 이외에도 건축 답사가 자신의 작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건축가의 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의 지은이 황철호 또한 그렇다. 30년 전 창덕궁 연경당 답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건축 답사를 하고 있다. 자신의 작업에 건축 답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건축 공부 방법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건축물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건축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여행을 가서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건축물을 보게 된다. 건축물을 보고 어떤 감흥을 느끼고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묵묵히 보고 나와 다녀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사람도 있다. 표현 방법이 어떠하든 여행 혹은 답사에서 느낀 감흥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건축 거장, 15인 그들의 생각과 스케치를 훔치다
일본 오사카 외곽 작은 마을의 ‘빛의 교회’에서 어느 일요일 날 예배를 드리고, 스위스 ‘발스의 온천장’에서 찌든 땀을 씻어 내는 목욕을 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의 솔크 연구소 마당에서 푸르른 태평양을 바라보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트 할 미술관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현대 미술의 최전선을 감상하며…
_378쪽에서
이 책에 소개된 15명의 건축가는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작품을 선보인 대표적인 현대 건축가들이다. 이들을 소개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을 직접 가서 보고 스케치해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은 없다.
저자는 소개된 건축가들의 건축물들과 스케치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이들 건축가들의 건축세계를 스케치와 사진으로 생생하고도 친절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사무실 분위기가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분석하는가 하면 비슷한 경향을 보이거나 상반되는 경향을 보이는 건축가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황철호의 이런 수고로움을 통하여 독자들은 15인의 거장들의 생각과 그 건축물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한 건축가의 살아있는 건축 수업
저자 황철호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건축가다. 황철호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는 작업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사무소의 일원으로서 작업하는 건축가이다. 하지만 어느 건축가 못지않게 치열하게 공부하는 건축가다. 물론 그의 건축 공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축 답사다.
그는 답사를 하기 전 “철저히 준비하고 과김히 실행에 옮기라”고 말한다. 또한 답사를 다녀와서 반드시 정리하라는 조언을 한다. 그의 이런 조언은 30년이라는 건축 답사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 내용은 책의 뒷부분에 “건축 답사를 위한 안내”에 잘 소개되어 있다.
또한 답사 가기 전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소개하는 “더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이나 답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_38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