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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선물을 전달한다고?”
산타가 화가 나서 투덜거렸어요.
“선물 전달은 군사 작전이 아니라고!”
비록 꿈이었지만, 산타는 왠지 불안했어요. 게다가 국제 산타 우체국 국장이 직접 텔레비전 뉴스에 나와 이렇게 발표했어요.
“경비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물을 신속하게 전달해야 해요.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손 편지는 쓰지 마십시오! 태블릿으로 소원 목록을 간단히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던 산타가 펄쩍 뛰었어요.
“그럴 수는 없어!”
_17~18쪽
“하하, 농담하시는 거죠? 산타 할아버지는 직장이 있으시잖아요.”
산타의 얼굴이 새빨개졌어요. 자신이 해고당한 걸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최대한 눈치채지 못하게 애쓰면서 조심스레 말했어요.
“월급 말고 돈이 더 필요해서 그래요. 집을 새로 지으려고.”
산타의 수염처럼 새하얀 거짓말이었어요.
_28쪽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아무 번호나 눌러서 전화하셔야 돼요.”
“농담을 잘하는 친구로군.”
산타가 껄껄 웃었어요.
“아니요. 농담이라니요? 전화를 받은 사람을 설득해서 진공청소기를 구입하게 만드셔야 해요.”
“아! 그렇지만 그 사람이 진공청소기를 사고 싶어하지 않으면?”
“음, 설득을 하셔야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요!”
_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