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느 노 정객과의 시간 여행』은 회의원이며 제13대 국회의장(1988∼1990년)을 역임한 우암 김재순의 일생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지난 5월 17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그는 안병훈 대표와 대담을 나누며 ‘원로 정치인’이자 월간 《샘터》를 창간한 ‘특출한 문화인’으로서의 자신의 발자취를 회고했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고에 필적한다.
책에는 그의 긴 정치 역정에 담긴 숱한 비화가 소개되어 있다. 가령 한일국교정상화를 앞두고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세지마 류조를 당시 한국의 2인자로 꼽히던 김종필에게 소개했다거나, 또 육영수 여사 사후 박정희 대통령의 재혼을 권하는 세지마의 당부를 청와대로 들어가 직접 전했다는 이야기 등은 세상에 처음 알려지는 사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