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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테이츠(TWO STATES)

투스테이츠(TWO STATES)

  • 체탄 바갓
  • |
  • 북스퀘어
  • |
  • 2012-07-12 출간
  • |
  • 488페이지
  • |
  • ISBN 978899413684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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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막 아메다바드
2막 델리
3막 첸나이
4막 다시 델리에서
5막 고아
6막 델리와 첸나이, 또 델리와 첸나이
에필로그

도서소개

다른 지역 출신의 연인이 결혼하기 위한 집안 화합 프로젝트! <세 얼간이>의 작가 체탄 바갓이 들려주는 인도의 결혼 이야기 『투 스테이츠』.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의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면 결혼을 위한 조건은 충족되지만, 인도에서는 서로의 가족까지 사랑하는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인도 북부의 펀자브 출신 남자, 남부의 타밀 출신 여자. 중부 구자라트 지역의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깊이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각자 부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혼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겪는다. 문화적 충돌, 관습, 언어와 편견 등 힘겨운 도전들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인도 연애결혼의 공식!

연애결혼의 공식은 간단하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면 결혼을 위한 조건은 충족된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가족을 설득하는 과정, 심지어 가족끼리도 서로 사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
여자 가족이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남자 가족이 여자를 사랑해야 한다.
여자 가족이 남자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 남자 가족이 여자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
그때까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 둘은 결혼한다.

인도 북부의 펀자브 출신 남자, 남부의 타밀 출신 여자. 소설의 두 주인공 크리슈와 아나냐는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이다. 이들은 인도 중부 구자라트 지역의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깊이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꿈꾼다. 그러나 각기 부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크리슈와 아나냐는 결혼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데 여러 가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 반항하고 싸우기는 쉽지만, 설득하기란 훨씬 더 어렵다. 과연 그들은 부모들을 설득하여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뿌리가 다르고 성품, 생김새, 심지어 피부색과 언어마저 다른 한 국가 아래 두 극단의 지역에서 가족과 연인 사이의 갈등, 사랑, 화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솔직하고 사실적인 그들의 삶의 풍속도가 소박하면서도 행복할 줄 아는 인도인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영어 소설의 작가 체탄 바갓!
저자 체탄 바갓은 이 소설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투 스테이츠』는 그가 2009년 국제투자은행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변신한 후 발표한 첫 소설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의 네 번째 소설로, 여기에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 있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그의 소설은 스토리텔링 중심이다. 그대로 영화 대사로 옮겨놓아도 괜찮을 정도다. 실제로 이전까지 발표한 세 소설 모두 영화화되었거나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그중 한 편이 우리나라에서 2011년 8월에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세 얼간이>이다. 『투 스테이츠』 역시 영화로 만들어져 2013년 개봉될 예정이다.

북인도 펀자브 남자, 남인도 타밀 여자
펀자브와 타밀나두는 서로 완전히 다른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투 스테이츠』는 남인도 첸나이 출신으로 쾌활하고 솔직한 성격의 아나냐와 사랑에 빠진 북인도 펀자브 청년 크리슈의 이야기다. 크리슈는 호감 가는 인물로 순진하고 수동적인 편이지만 내적인 강인함을 지니고서 부모가 선택한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관철시키는 투지를 보인다.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이들 두 남녀에게 있어서 결혼의 결정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문제는 바로 끈질기게 가족을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일이었다. 결혼을 성공시키기까지 크리슈와 아나냐에게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힘겨운 도전들이 있었다. 문화적 충돌, 관습, 언어와 편견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연인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앞서 이 소설은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인 문체가 두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극명하고 섬세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 과정에서 인도의 전통 문화와 결혼풍속도 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특히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짠한 감동이 묻어나기도 한다. 뚝뚝하고 심지어 폭력적이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남몰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행복한 눈물을 짓게 만든다.

“아빠, 첸나이에 가셨어요?”
“소식이 빠르기도 하구나.”
아버지는 화분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왜요? 어째서요?”
“내 아들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아버지는 흙에서 잡초를 뽑아내며 말했다.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나는 목에 메었다. 아버지는 화분에 어린 나무를 심고 주변에 깨끗한 흙을 덮었다. 나는 아버지 옆에 다가가 앉아 엄지로 흙을 누르며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네 아버지니까. 나쁜 아버지지만 그래도 네 아버지니까.”
아버지는 덧붙여 말했다. “내가 전에는 너를 실망시켰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인생의 반려자는 중요하다. 아나냐는 똑똑한 처녀더구나. 아나냐를 놓쳐서는 안 되지.”
나는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빠.”
“별소리를 다 한다.”
아버지는 나를 껴안으며 덧붙였다.
“아빠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늘그막에 아들을 빼앗길 수는 없지.”
나는 아버지를 힘껏 껴안았다. 결국 자제력을 잃고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세상은 자식과 어머니를 찬양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도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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