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사 내용 일부로 서평을 대신합니다〉
왜 철학에서 시작하는가? 존재와 참, 사회와 힘, 인간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야말로 인류 사유의 뿌리이자 줄기이며, 우리가 마주한 현재와 미래의 복잡한 문제들을 헤쳐 나갈 지혜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서고금의 철학자, 종교가, 과학자 등 약 180여 명의 사상가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핵심적인 사유와 생애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현대적인 의미를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들의 집필 과정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대의 실험이었다. 각 분야의 인간 전문가들과 나를 포함한 기획팀, 그리고 쳇지피티, 제미나이, 딥시크 등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들이 하나의 팀처럼 협업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초기 논점 정리에서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쏟아내는 정보의 파편들을 꿰어 의미 있는 맥락을 만들고, 사상의 깊이를 탐색하며, 비판적 시각으로 오류를 걸러내고, 최종적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재구성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전문가들의 몫이었다. 이 과정은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지식의 블랙홀에서 빛나는 성찰의 조각들을 길어 올리고,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엮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여정이었고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적 협력의 모범적 사례였다.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들을 통해 인류 지성사를 빛낸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시공을 초월한 그들의 사유와 마주하는 지적 희열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조만간 이 책 속의 거인들이 우리의 디지털 휴먼 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여러분 앞에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와 직접 대화를 건넬 그날도 기대해 주길 바란다.
이 방대하고 의미 있는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인간 저자 및 연구자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능성을 열어준 인공지능을 포함한 ‘자이언톡’ 집필팀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의 이 작은 노력이 과거의 지혜와 미래의 기술을 잇는 다리가 되어, 독자 여러분의 삶과 사유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 - 간행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