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ㆍ번개가 치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빨간 자동차의 정체는?
엄마와 아기가 등장하는 아기 그림책은 많지만, 아빠가 중심이 되는 아기책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수상한 장선환 작가는 ‘아기가 보고 싶어서 집으로 달려가는 아빠의 마음’을 《마음이 반짝반짝》에 담았습니다.
천둥ㆍ번개가 치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빨간 자동차에는 아기를 향해 바쁘게 집으로 돌아가던, 작가의 실제 경험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과 함께 아빠를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온 아빠와 함께 읽어요!
《마음이 반짝반짝》은 ‘수많은 반짝이는 것들 중에 가장 반짝이는 것은 아기의 눈동자’라는 작가의 발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품의 도입부에서 ‘번쩍’ 하고 번개가 치면 빨간 자동차의 표면이 ‘반짝’ 빛이 납니다. 두렵고 무서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동차가 힘을 내어 집으로 달려갈 수 있는 것은 두 눈을 ‘반짝’거리며 아빠를 맞아 주는 아기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아빠의 마음은 빨간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반짝거림’으로 표현되는데, 집에 가까워질수록 반짝거림이 더 많아지고, 마침내 아기와 만난 후에는 밤하늘의 별빛으로 연결되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을 아기와 함께 읽을 때, 빨간 자동차에 누가 타고 있을지 질문하면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가 집에 가는 길에 등장하는 무당벌레, 올빼미, 청개구리들 모두가 다정한 ‘가족’이라는 점을 짚어 주면, 더욱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