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따라 반짝반짝, 길을 따라 멀리멀리…….
만나는 풍경따라 달라지는 발걸음
“친구야, 놀자!”
이야기는 친구의 목소리로 시작해요. 아침이 왔고, 함께 길을 떠나자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험을 떠나지요. 해를 따라 반짝반짝. 길을 따라 멀리멀리. 어디까지 걷게 될까요?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강을 만나면 넘실넘실, 물결따라 찰랑찰랑.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방울방울 첨벙첨벙 걸어요.
때론 괴물과 마주치지만 ‘괴물아, 사라져라!’ 씩씩하게 외치고, 어둠을 헤치며 노래를 부르며 걸어요.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곳은 엄마 품이 있는 포근한 집. 이내 꿈속으로 걸어갑니다. 그림책 속 문장은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짧고 리듬 있는 시어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동요처럼 입가에 맴돕니다. 부드러운 실과 따뜻한 색감, 직접 손으로 수놓은 그림들이 아이의 첫걸음, 첫 산책, 첫 모험을 눈부신 기억으로 만들어 줄 거예요.
걷는다는 건, 세상을 천천히 사랑하는 일
자유로운 모습으로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걷기가 이토록 신나고, 걸으면서 만나는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너무 재미없게만 걸어온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걷기는 한 걸음 한 걸음 세상을 천천히 사랑하는 일. 책을 덮고 나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에 숨겨진 보석들도 찬찬히 눈에 들어옵니다.
달을 따라 달빛 속을, 별을 따라 별빛 속을. 그리고 포근한 엄마 품까지. 우리 함께 걸어요.
*리마스터본 특별 부록 : 《걸었어》 종이 인형 극장(2장 1set)
삐뚤빼뚤 오리고 접어서 책 속 친구들을 책 밖으로 불러봐요.
작은 종이 인형 소극장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