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이 시작되는 책.”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요한 섬김』은 단순한 전기나 교회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이 책은 인간 프란치스코, 그리고 "섬김"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들려준다.
교황이 처음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건넨 인사, “부오나세라(Buona sera, 좋은 저녁입니다).” 그리고 그 뒤따른 한 마디,
“여러분이 먼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 순간의 장면을 따라 읽다 보면, 우리 안에 있던 차가운 마음의 벽이 하나씩 무너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은 화려한 수사나 교리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교황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발을 씻기고, 침묵으로 기도하며, 한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랑과 연대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평생 강조했던 “나는 죄인이며,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라는 고백이다. 이 고백은 교황이라는 무게 있는 이름보다, ‘한 사람’ 프란치스코의 진심이 얼마나 깊고 따뜻한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지 그를 추억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고요한 섬김’의 실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