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에서 랜드마크, 멋진 뷰의 자연경관까지
낭만 한 스푼, 지리 두 스푼, 인서울 대학가 미리 보기!
서울에는 마흔 곳이 넘는 대학교가 밀집해 있다. 그야말로 ‘대학 도시’인 셈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학들의 영향력은 캠퍼스의 울타리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런 만큼 대학이 자리를 잡은 곳은 하나의 고유한 문화 지형이자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
각 대학의 입지를 파고들다 보면, 보이지 않던 공간의 이야기가 보인다. 건국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의 후문이 정문보다 붐비는 이유는 뭘까?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지하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던 기반 조건은 무엇이었을까? 각 대학의 역사적 뿌리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공간에 새겨져 있을까?
이와 같은 물음들은 모두 서울의 역사 및 자연적 조건과 연관되어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인 ‘건대 상권’과 ‘신촌 상권’은 주변 대학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서울교육대학교나 한국체육대학교의 역사는 강남 개발 및 서울 도시화 과정의 흥미로운 축소판이다. 그런가 하면 고려대학교가 장엄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것은 인근 지대의 기반암에서 비롯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고, 중앙대학교의 완만한 기복과 연못의 존재 또한 다른 암석들이 일궈 낸 학교의 경관이다.
이처럼 대학은 언제나 주변 지역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해 왔다. 『이런 캠퍼스 투어는 처음이야!』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대학가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학교는 하나같이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각 장은 학교 소개부터 지리적 특징과 역사성, 그리고 이를 둘러싼 지리학 이야기까지 짜임새 있게 이어지며, 지하철역과 인근 랜드마크에 관한 이야기들도 놓치지 않는다. 매일 학교를 오가는 재학생들에게도 낯설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다.
서울 소재 13개 대학과 해외 8개 대학을 아우르는
예비 새내기들을 위한 대학 탐방 가이드!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 대학가 핫플레이스에 놀러 올래?’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한 ‘핫플레이스’ 대학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건국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경희대학교의 이야기는 대학과 번화가가 어떻게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2부: 우리 학교는 나라가 키운다!’에는 국공립대학의 지리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체육대학교의 이야기는 서울의 도시화 과정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어 흥미를 더한다.
‘3부: 운치 있는 종교, 정취 있는 학교’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학교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동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의 이야기는 문화적 전통과 공간이 서로 얽혀들며 펼쳐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끝으로 ‘4부: 자연을 품은 교정을 거닐다’에서는 아름다운 경관이나 흥미로운 자연환경을 품은 학교들을 소개한다.
또한 본문에 삽입된 ‘대학가 이모저모’와 각 부마다 별면으로 구성된 ‘모르고 넘어가기 아쉬운 TMI’ 파트에서는 지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더 확장될 만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교대생들에게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부터, MT 장소의 지리학까지 풍부하고 참신한 정보들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해외 유명 대학 8곳의 입지 포인트를 부록으로 실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날마다 가야 하는 지루한 학교가 아니라 활기 찬 공간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리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추상적인 공간을 구체적인 장소로 만들어 주는 살아 있는 지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