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미래를 미리 본다!
국내 최대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가 새로운 단행본 시리즈 ‘부크크 청춘시선’을 시작한다. ‘시선(詩選)’이 아니라 ‘시선(視線)’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그들의 눈으로 본 나와 세계의 이야기’를 시, 소설, 에세이 등 여러 장르로 써 가는 시리즈다. 같은 또래들에겐 공감을, 기성 세대들에겐 이해와 소통을 꿈꾼다. 하나의 팜(Farm)이 되어 한국문학의 미래를 미리보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부크크 청춘시선 첫 번째 황서현 작가 미니 인터뷰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시를 쓰다가 시집을 출판하게 됐기 때문에 계기는 국어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그동안 해본 적 없었는데요, 이번에 시를 쓰다보니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책의 구상부터 최종 탈고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 혹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처음 시를 쓸 땐 시집을 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탈고까진 총 4일 정도 걸렸네요. 시를 쓰는 동안 계속 좋아하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개학 전까지 100편을 쓰고 싶어서 급하게 쓴 점이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시를 읽어보면 ‘너’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부터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된 순간까지 한 편의 스토리처럼 읽혀지는데, 의도적인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제 시집은 세 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요, 제 1장 ‘너’의 주인공은 존경하는 여자 선생님이십니다. 존경을 넘어, 동경을 하게 되었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게 시로 표현된 것 같아요. 제 2장의 주인공은 여러 명인데요, 챕터 제목 그대로 좋아했던 이들을 생각하며 썼기에 의도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또 독자들이 어느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제 책은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사랑으로 표현한 것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1, 2장은 제가 누군가에게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했기 때문에 서사가 있고 제목처럼 편지를 썼다고 생각하시면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제 3장에서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을 펼쳤기 때문에 제 3장도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 속 구절을 소개해 주세요. 그 이유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는 ‘열일곱’과 ‘노란 편지’라는 시인데요, 두 시 모두 각각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들이 해주신 말이라서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고르자면 ‘감정 소모’의 ‘나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온 커다란 빛, 너’입니다. 여기서 ‘너’의 주인공도 선생님이시고 문장 자체에 많은 고민이 담겨있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완성된 본인의 책을 보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주변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가장 큰 목적은 선생님께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드리기까지 굉장히 설렜습니다. 다들 대단하다, 신기하다, 어떻게 출판한 건지 궁금해 하시기도 합니다.
▶향후 다른 출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다시 시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좋아했던 선생님이신 국어 선생님이 2학기 때 바뀌셨기 때문에 이별에 대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고 다른 밝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시도 집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