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다. 과목마다 입문서가 있듯이 여행에도 입문지가 있다면 그곳은 아마 태국일 것이다. 드넓은 땅에 여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방인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태국 사람들은 그 자체로 여행의 좋은 포인트로서 여행자의 마음을 푸근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여행자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인데, 육지의 상당 면이 한국처럼 바다와 접하고 있는 데다 때 묻지 않은 산과 들, 수량이 풍부한 강을 비롯해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축들과 과일, 채소는 태국 음식이 왜 세계 최고일 수밖에 없는지 말해준다. 또한 안전을 비롯해 국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의식도 중요한데,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태국이야말로 이제 막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 입문자나 여행 전문가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랫동안 태국을 여행해 온 작가가 그간 태국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태국의 음식과 문화는 물론, 태국 사람들의 삶, 생각, 믿음, 언어 등에 이르기까지 총 30화에 걸쳐 재밌게 읽으실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코비드 시국에 태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과 당시의 태국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
근간은 에세이로 정의하였지만,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워낙 다양하여 여행 정보 책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태국 문화 해설서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필자는 책을 쓰면서 독자분들이 책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으실 수 있게 하는 데 역점을 두었고, 출처를 따로 밝힌 서너 컷 외에는 필자가 직접 태국에서 걷고 뛰며 찍은 200장에 가까운 사진을 함께 수록하였다. 따라서 태국으로 가시는 기내 안에서, 또는 가시기 전 몇 시간만 투자해서 읽는다면 즐겁고 가볍게 태국을 이해하고, 뻔하지 않은, 보다 양질의 태국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싸톤의 잠 못 이루는 밤’, ‘손님, 지금은 팔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마세요’, ‘빅 붓다데이, 그리고 그냥 붓다데이’, ‘방콕에서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면’, ‘이것은 약도인가? 보물지도인가?’, ‘푸잉과 푸차이 사이 그 어딘가’, ‘옷을 갈아입는 나무’, ‘당신의 방콕, 오늘도 길이 막히는 이유’, ‘오빠 아프면 병원을 가요’ 등 에피소드의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뻔한 태국 여행은 이제 그만! 태국 사람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여행의 시각을 넓혀 당신의 태국 여행을 10배, 아니 100배 재밌게 만들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