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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해마

  • 나혜원
  • |
  • 사유와공감
  • |
  • 2025-03-12 출간
  • |
  • 260페이지
  • |
  • 116 X 182 X 13mm
  • |
  • ISBN 97911945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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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트라우마
불편한 감각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이야기

이 소설 속 인물들은 단순히 삶의 고통을 견디는 존재가 아니다.
주변인에 의해 입은 상처와 내면의 혼란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다. 인간이 분노할 때 어떤 얼굴을 갖게 되는지, 절망이 깊어질수록 얼마나 날카롭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누군가는 타인의 무관심 속에서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고, 누군가는 억눌러 온 감정이 폭발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몰락은 단순한 파괴가 아닌 필연적 결과처럼 묘사되며 보는 이에게 묵직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독자는 억눌린 감정이 무너지고 욕망이 소멸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변호할 권리
K시 대덕구 구치소 접견실에서 변호사는 피의자 이영주 양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로부터 아빠가 죽은 후 함께 살게 된 엄마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게 되는데….

▶ 상흔
남들보다 모자란 어머니와 살인자 집안의 아버지 사이에서 방치만 당하던 나는 그룹홈에서 자란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연 언니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친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연 언니는 자살한다.

▶ 해마
번번이 공모전에 낙방한 나는 절필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떠난 제주도에서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폭포는 오직 정방폭포뿐이라는 사실을 아느냐고 묻는 엉뚱한 여자를 만난다. 큰 캐리어를 가지고 여행하는 그녀는 내게 함께 여행할 것을 제안한다.

▶ 마리모
캠퍼스 도서관에 틀어박혀 세 번째 국어과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나(유연). 어느 날 오후 두통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는 길, 정문 근처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내게 방문 선물로 작고 노란 상자를 건네는데….

▶ 아귀 마을
‘학업중단숙려제 대상 학생’이라는 통보를 받고 집으로 쫓겨난 나(선우). 지난 수요일에도 집구석에 틀어박혀 롤이나 하고 있는데 바깥에서 묵직한 덩어리가 땅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튀어 나갔다. 이미 주차장에는 사람들이 웅성대며 둥글게 모여들었다.

▶ 해방
작가였던 아버지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땅 부자였던 최 씨의 외동딸인 어머니와 결혼했다. 불행해진 이는 바로 내 어머니였다. 가슴 치며 지새우는 밤이 너무 많았던 탓인지 나는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해산 소식을 듣고 저수지에 스스로 뛰어들어 죽었단 말에 나는 그를 증오하게 되는데….

목차

변호할 권리
상흔
해마
마리모
아귀 마을
해방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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