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갈라디아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복음의 길을 따르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라며

부패한 교회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신도로부터 거액의 헌금을 받아내고 자신을 신격화해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목회자가 우선 떠오릅니다. 그 목회자를 따르며 자기 가정마저 파탄 내는 비이성적인 신도들도 생각납니다. 이들은 잘못된 가치관이나 사조, 이념에 대해 옳지 않은 방향으로 확증편향에 빠져 잠재된 집단무의식이 나쁜 쪽으로 발산됩니다. 불의를 정의라 믿으며 자기들이 가하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잘못된 신념이나 허위 사실을 더 강하게 믿는 망상에 빠지는 것입니다.

현대교회를 망치는 가장 음흉하고 교활한 무리는 교회 밖에 있는 이단 집단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목사, 교사, 신자들입니다. 권력자에게 부역하며 세상의 문화와 복음을 혼합해 교회의 세속화를 일으켜 교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갑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앞세우고, 또는 하나님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거짓으로 신자들을 미혹하는 사역자들은 사회적 도리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이면서 교회 밖 사람들의 한국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키웁니다.

김세민 저자는 세속주의를 따르는 현대교회의 작태를 비판하며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엮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부패한 갈라디아 교회에 복음주의를 설파한 갈라디아서를 주제로 설교한 것을 모았습니다.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이념적으로 혼란스러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는 갈라디아서를 읽고 묵상함으로써, 『갈라디아서 강설』을 읽고 스스로 돌아보면서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