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개와 마음을 주고 받는 따뜻한 그림책!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붐비는 바닷가에 개 한 마리가 떠돌고 있습니다. 아마도 바닷가에 놀러온 가족들이 버리고 간 모양이에요.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니 개는 점점 더 더러워졌어요. 배도 많이 고팠는지 맛있는 냄새가 나는 연우네 만두집 주변을 맴돌고 있었어요. 연우는 개를 멀리서 지켜볼 뿐 선뜻 가까이 갈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자꾸 혼자서 떠도는 개에게 마음이 쓰입니다. 《연우네 만두》는 바닷가에 사는 소년과 버려진 개가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가족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동물이 싫어지면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리뷰
- “우리 개예요!”
연우는 너무 더럽고, 덩치도 조금 커서 무서웠던 개와 가족이 됩니다.
만두는 바닷가에 놀러온 주인이 버리고 간 개입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바닷가에서 만두만 혼자서 낯선 바닷가를 떠돌고 있습니다. 만두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켠이 짠하고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실제로 해마다 많은 관광지에서 유기견들이 발견된다고 해요. 애완견이 어릴 때는 예쁘고 귀엽다고 잘 키우다가 시간이 지나 늙고 병들거나 집안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싫증이 나면 버리는 물건이 아닌데 말이죠.
가장 믿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개는 상처를 많이 받을 거예요. 만두도 처음에는 연우가 잘해줘도 늘 경계하고, 도망가고 눈치를 봤어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 수 가 없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개와 사람이 말은 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을 주고 받을 수가 있다는 걸 이 그림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만두는 조금씩 연우에게 마음을 열고, 옆에 있기를 좋아하고, 연우가 주는 만두도 맛있게 먹고, 연우의 이야기도 잘 들어줍니다.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동물과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껴 보셨을 거예요.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해진 연우와 만두는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으로 함께 살아갑니다.
- 선명하고 밝은 색감이 주는 생기와 온기
파아란 하늘, 푸른 바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 햇빛에 반짝이는 모래사장의 맑고 밝은 색감을 그대로 살려 그렸습니다. 한여름 바닷가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바닷가로 데려갑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풍부한 색감을 표현해내는 능숙함은 이미 작가의 전작 《손님》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포실포실한 털의 질감으로 생기 있는 개의 캐릭터를 만들고, 햇볕에 그을린 까만 피부의 바닷가 소년 캐릭터로 글과 그림에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지난 여름 바닷가로 떠난 여름 휴가를 추억하면서 보면 그림을 읽는 맛이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