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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금수

  • 미야모토 테루
  • |
  • 바다출판사
  • |
  • 2016-01-10 출간
  • |
  • 284페이지
  • |
  • ISBN 97889556181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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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환상의 빛》을 모티브 삼은 서간문학 『금수』. 환상을 잃어가고 그 자리에 현실이 들어오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사랑에 관한 소설일 뿐만 아니라 삶의 불가해함을 깊이 들여다본 작품이기도 하다. 나이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은 세오 유카코. 죽어 있는 자신을 바라보았으면서도 다시 살아 돌아온 아리마. 나이 들어 더 일에 집중하고 있는 쓸쓸한 아버지. 다른 여자가 있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 세 살짜리 딸까지 둔 현재의 남편 가쓰누마 소이치로 등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소설은 환상을 잃어 가고 그 자리에 현실이 들어오는 과정을 담았다. 그것은 바로 독자가 이 소설, 또는 아키와 아리마의 관계에 대한 환상을 잃어 가고 그들의 지리멸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아키에게 아리마가 특별한 사람에서 평범한 사람이 되어 가듯 독자에게도 이 소설은 특별한 느낌에서 평범한 느낌으로 변해 간다.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고 사랑이다.
추억의 자리, 즉 모든 걸 제자리로 돌리려는 안간힘을 담은 이 편지들은 달뜬 연애편지보다 차분해서 서글프고 애달프다. 사랑을 얻기 위한 편지가 아니라 추억의 자리로 돌리기 위한 안간힘의 표현이라 더욱 그럴 것이다.
-[옮긴이 후기]에서

최선을 다해 울어야 사랑은 현실이 된다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소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환상의 빛]은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으로 꼽힌다. 첫 연출작이었는데도 베네치아, 밴쿠버, 시카고 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했고 국내에서도 시네필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영화의 원작 [환상의 빛]으로도 옮겨졌다. 20세기 후반 일본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야모토 테루는 [환상의 빛]에서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현대 일본 서정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환상의 빛]을 “시간의 소금기가 묻어 있는 아름답고 쓸쓸한 문장들”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금수》는 [환상의 빛]을 모티브로 삼은 본격 서간문학이다.

[환상의 빛]을 모티브 삼은
본격 서간문학

책 제목 금수(錦繡)는 다의적이다. 수를 놓은 직물이나 아름다운 시문을 뜻하기도 하고 단풍이나 꽃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소설 속 남녀는 단풍 절정기인 늦가을, 우연히 다시 만난다. 이혼한 지 10년 만이다.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사이다. 미련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이후 두 사람은 14통의 편지를 주고받는다.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혼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된다.

결국 금수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가 짜여 완성된 사랑의 모습일 수도 있고, 10년 전 20대였던 두 사람이 서른 후반을 지나 중년으로 접어들듯이 변해 가는 인생과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이혼 후 10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

가쓰누마 아키는 재혼했고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어머니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오의 달리아 화원에서 돗코누마로 오르는 케이블카 안에서 우연히 전 남편 아리마를 만난다. 아키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10년 전에 그들이 이혼한 것은 클럽의 호스티스 세오 유카코가 교토의 한 여관에서 아리마와 동반자살을 시도한 사건 때문이었다. 유카코는 옆에서 자고 있던 아리마의 목을 찌른 후 자신의 목을 찔러 죽었으나 아리마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평온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아키는 남편의 불륜과 동반자살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명을 요구하지도 못한다. [환상의 빛]에서 유미코가 자살한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듯이 말이다. 사건은 안개에 싸인 채로 남고, 아키는 아버지의 뜻과 세상의 기대대로 아리마와 이혼한다. 그런데 10년이 지나 우연히 아리마를 다시 만난 것이다. 이후 아키는 아리마에게 편지를 쓰고, 두 사람 사이에 편지가 오간다. 그 편지들이 고스란히 이 작품 《금수》다.
아키가 10년간 마음속에서 남편 아리마를 지울 수 없었던 것은 그를 모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아키는 아리마를 못 잊는 것이 아니라 잊을 수 없었고,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그와 편지를 주고받음으로써 그를 잊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 편지들을 통해 아키는 아리마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 간다. 세오 유카코는 중학교 때 아리마가 좋아했던 같은 반 친구였고, 교토에서 다시 만난 그녀가 아리마를 사랑해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것이다. 현재 아리마는 레이코라는 여성과 같이 살면서 힘겹게 새로운 사업을 하고 있다.

깊어질수록 꺼져 가는,
사랑이라는 이율배반

문학박사이기도 한 역자 송태욱은 《금수》를 “아키가 아리마의 공백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자 사랑을 추억의 자리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환상을 잃어 가고 그 자리에 현실이 들어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환상이다. 모르는 게 많아야 환상은 유지된다. 현실이 개입하면 환상은 힘을 잃고 사랑은 희미해진다. 그러므로 서로 알아 가는 과정, 곧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사랑을 잃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랑하게 되면 그를 알고 싶어진다. 모르면 내 세계 안에 그를 규정할 수 없고, 규정할 수 없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알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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