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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로 왔을까요

어느 길로 왔을까요

  • 하미자
  • |
  • 국제문학사
  • |
  • 2025-07-25 출간
  • |
  • 172페이지
  • |
  • 140 X 220mm
  • |
  • ISBN 97911898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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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정시로 올려드리는 기도

- 현대 서정시인 하미자의 시세계 -

김 성 구
(문학평론가/시인/국제문학 발행인)

1. 들어가는 말

현대 영어권에서 가장 대표적인 서정시인(lyric poet)은 미국의 루이즈 엘리자베스 글릭(Louise Elisabeth Glück, 1943. 4. 22. ~ 2023. 10. 13.,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그녀는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성 시인으로는 1996년 폴란드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이후 두 번째 수상자이다. 글릭은 고독과 침묵, 신과 인간 사이의 거리와 같은 주제를 통해 삶의 깊은 층위를 울림 있게 표현한 서정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서정시(lyric poetry)를 쓰는 시인을 ‘서정시인’, 즉 ‘리릭 시인(lyric poet)’이라고 한다. ‘lyric’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리라(lyre)라는 현악기에 맞춰 부르던 노래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서정시의 음악적 기원을 보여준다.
서정시는 시인의 감정, 직관, 생각, 체험, 사랑, 고독, 기도 등 개인적인 내면을 다루며, 주로 짧고 응축된 언어로 1인칭 시점에서 표현된다. 은유와 상징이 중심이 되는 이 시 형식은 독자에게 정서적 공감과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정시의 주요 주제는 사랑, 외로움, 상실, 자연, 신앙, 존재 등에 이르며, 이미지 중심의 상징적 언어로 표현된다.
서양에서 서정시는 고대 그리스에서 악기에 맞춰 부르는 노래 형식으로 시작되었고, 발라드[譚詩, 이야기 시]·엘레지[悲歌, 슬픈 시]·오드[頌歌, 송가, 축시] 등의 종류가 있다.
서양 서정시는 고대의 사포(Sappho), 피다로스(Pindar)를 시작으로 로마의 호라티우스(Horace)는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오드[頌歌]를 창작했다. 중세에는 단테, 근대에는 괴테, 워즈워스, 셸리, 키츠, 하이네, 현대에는 에밀리 디킨슨, 릴케, 루이즈 글릭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에서의 서정시는 고대부터 중요한 시문학으로 발전해왔다. 중국의 ‘부(賦, fù)’는 산문과 운문을 결합한 형식으로, 자연과 인물, 사물 등을 화려하게 묘사하면서 시인의 감정을 함께 담아낸다. 이야기 구조와 설명이 포함되면서도 정서가 녹아 있어 동양 서정시 전통의 한 축으로 평가된다.
한국 최초의 서정시는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黃鳥歌)」로 여겨진다. 이는 외로움을 느낀 왕이 꾀꼬리의 짝을 부러워하며 읊은 노래로 자연을 통해 내면의 정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서정시로 평가된다. 이후 신라의 최치원, 고려의 이규보, 조선의 황진이, 정철, 윤선도 등이 서정시의 전통을 이어갔다. 근대에는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김영랑, 박목월, 조지훈, 김광균 등이 한국 서정시의 기반을 확립하였다. 현대에는 정현종, 나태주, 도종환 등 다양한 시인들이 전통을 계승했으며, 2000년대 이후 안도현, 김사인, 신현림, 이병률 등은 서정시의 감성과 주제를 한층 더 확장시켰다. 이들은 사랑, 일상, 자연, 존재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개인의 정서를 동시대의 현실 감각과 결합시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서정시는 개인의 내면을 통해 인간 보편의 감정을 드러내며 시대를 넘어 계승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문학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시인 중 서정시인이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서정적 자연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하미자 시인은 오랜 세월 농어촌 목회자 사모로 살아오며, 삶의 중심에서 솟아난 시(詩)냇물을 따라 걸어왔다. 그 시냇물은 어느덧 깊고 넓은 시의 바다를 이루었고, 그곳에서 첫 시집 『어느 길로 왔을까요?』를 길어 올렸다.
이 시집은 단순한 시의 나열이 아닌, 신앙인 하미자의 삶 전체가 시로 집약된 서정적 고백이다. 삶과 신앙, 여성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시집은, 진솔한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하미자 시인의 신앙적 정체성은 제1회 《국제문학》 신인작가상 시부문 당선 소감문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상심한 제 마음속에서 주님 계획을 봅니다. 나의 숨 쉴 수 없는 순간에도 함께 하사 나보다 더 아파하셨던 주님의 그 사랑이 저를 세우셨습니다. 나의 평생에 나의 노래가 되신 주님을 그의 인도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리라. 깨뜨릴 옥합 없고 주께 드릴 향유 없지만, 내 삶을 에워싸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전하리.”
-2012년, 제1회 《국제문학》신인작가상 시부문 당선 소감문

그녀는 신안의 작은 섬마을에서 목회자의 길을 함께 걸으며, 삶의 자리에서 마주한 슬픔과 기쁨, 기도와 사랑을 정직하게 기록해 왔다. 그 오랜 여정의 결실이 이 한 권의 시집에 고요히 담겨 있다.
이처럼, 시는 하미자 시인에게 있어 ‘말 없는 기도’이며 ‘시간의 꽃’이다. 그녀의 시는 삶의 일상과 영적 체험이 어우러지는 자리에서, 여성으로서의 삶과 사모로서의 소명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기도로 쏘아 올린 신앙의 서정시’이다.

2. 기독교 인문학적 세계관

하미자 시인의 시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은 단순한 언어 습관이 아니라, 기독교 인문학적 세계관을 이루는 핵심 기호로 작용한다. 한 편의 시가 탄생하기까지, 누군가는 고요한 사유를 통과하고, 누군가는 삶의 현장에서 불붙은 언어를 건져 올린다. 하미자의 시는 사유의 시가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시편이다.
시인은 신앙 고백, 존재론, 고난과 희망, 시간성 등의 주제를 교차시키며, 개인적 신앙과 공동체적 신학의 통합을 이루어낸다. 반복 단어는 단지 언어적 특징이 아닌, 시인의 사상과 영성을 드러내는 기호로 기능한다.
하미자 시인의 첫 시집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시어는 ‘꽃’(134회)과 ‘사랑’(95회)이다. 이 두 단어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평행선을 이루는 선상에 놓인 핵심 시어이다.
성경에서 꽃은 ‘덧없음’(사40:6-8)과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등장한다.
하미자 시인이 시집에서 등장하는 시어 ‘사랑’은 ‘주님’(41회), ‘하나님’(20회), ‘예수’(4회)와 함께 등장하면서 신적 사랑(Agape)의 본질을 묘사하고 있다. 시인은 이 시어를 통해 인간의 유한성과 하나님의 무한성을 대비시키며, 미학적 신앙을 형성하고 있다.
계속해서 고통을 드러내는 시어로는 ‘눈물’(40회), ‘아픔’(8회), ‘고난’(11회), ‘십자가’(6회), ‘죽음’(3회), ‘죄’(5회), ‘기도’(18회) 등으로 총합 90회 이상 등장한다. ‘십자가’와 ‘죽음’은 기독론적 구속의 중심 사건이며, ‘눈물’과 ‘아픔’, ‘고난’은 인간의 실존적 고통을 나타낸다. 이 시집은 단지 위로의 메시지를 넘어, 고난을 통한 성숙과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을 묘사한다.
하미자 시집 『어느 길로 왔을까요?』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 4:8)는 말씀을 중심 신학으로 삼고, 사랑의 형이상학으로 확장해 시어로 표현한 고백문학이다.
계속해서 시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인 ‘감사’(28회), ‘행복’(28회), ‘오늘’(16회), ‘아침’(21회), ‘봄’(22회), ‘세상’(17회) 등이 기독교 영성의 핵심 개념인 ‘지금 이 자리에 임재하신 하나님’(Immanuel theology)을 표현한다. 하미자 시인은 ‘감사’와 ‘행복’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며, 이를 시적으로 승화시켰다.

3. 삶을 꿰매는 사랑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인이 걸어온 시간과 마음의 풍경을 따라간다. 그것은 자취 없는 뒷걸음이 아니라, 인생의 깊이를 은유로 감싸안은 발자국이다.
제1부에서는 삶의 고난과 신앙, 사랑, 어머니, 존재의 의미를 서정적으로 엮어낸 영성적 자전시이다. 시편마다 감정의 결이 다르지만, 한결같이 따뜻한 울림과 고요한 고백이 깔려 있다.
시인은 어머니의 손길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고, 삶의 불안정한 흔적조차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하며,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어머니의 재봉틀」, 「봄 매화꽃 당신」 같은 시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회상과 사랑의 감정이 매우 절절하게 묘사됩니다. 이는 시적 주체의 감정이 시간을 초월한 추억과 숭고한 헌신의 기억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이며, 서정시의 대표적 감정 흐름입니다.

“당신의 손끝에선... 삶에 지쳐 올 풀린 당신 가슴도 / 한 땀 한 땀 기워주고 있었지요”
-「어머니의 재봉틀」 중에서

시 전반에 흐르는 중심 정서는 고난을 통한 구원과 치유이다. 「참깨를 볶으며」, 「고백」, 「선인장의 노래」 등에서 보이듯, 시인은 아픔을 감싸 안고 향기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영혼의 태도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볶아지고 부서질 때 / 깨꽃 향기 푸르게 깨어나리”
- 「참깨를 볶으며」 중에서

이런 구절은 삶의 상처를 마치 재봉틀로 한 땀 한 땀 기워 나가는 치유의 이미지로 변환시키며, 내면을 다독이는 서정성을 드러내는 구원의 서정성이 깊다.

시인은 자연물과 일상적 소재에 감정과 신앙의 상징성을 부여하여 시적 감수성을 더한다.
예를 들어 「산세비에리아」는 외롭고 쓸쓸한 식물로부터 자기 존재를 비추고, 「삼베 이불을 덮으며」는 삼베의 직조 속에 여성성과 그리움의 정서를 엮는다.

“한 올 한 올 뜨거운 여인의 숨결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졌으리라”
- 「삼베 이불을 덮으며」 중에서

이처럼 일상의 구체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식은 매우 서정적인 장치이다.

다수의 시는 명백한 신앙시로, 성경의 인물, 예수의 고난, 구원 서사를 빌려 시인의 내면을 신 앞에 노출시키는 고백체 형식을 취한다.
이는 일반적 서정시의 사랑과 그리움 대신, ‘하나님’이라는 존재와의 내면적 사랑과의 연결을 통해 종교적 서정성을 구현하여 기독교적 서정시로 거듭난다.

“나는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 삶의 대사(臺詞)」 중에서

하미자 시인은 과장 없이 담백하고 섬세한 언어로 내면의 울림을 전한다. 불필요한 수사 없이도 마음을 울리는 정제된 문장력이 돋보이며, 이 절제된 감성이 서정성을 더욱 강화한다.

“알지 못해서입니다 / 그것 밖에 볼 수 없었기에…”
-「알지 못해서 주님」 중에서

시인 하미자의 시들은 모두 삶과 신앙, 사랑과 상처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자 고백이다. 시인의 언어는 눈물과 침묵을 닮은 담백한 서정시로, 억지 감정 없이 고요하게 독자의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삶의 고비마다 하나님과 어머니, 존재와 관계를 성찰하는 이 시들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정결한 향기처럼 삶의 진실을 말해준다.
하미자의 시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의 언어로 신앙의 깊이를 전하며, 시인이 바라본 세계의 이면을 드러낸다.
계절과 자연, 교회와 가정의 풍경을 통해 신의 임재를 포착하고, 그것을 기도처럼 기록한다.
그녀의 언어는 간결하고 정직하지만, 오래된 기도처럼 잔잔한 울림을 가진다.
봉사와 기도, 누군가를 향한 사랑 같은 일상적 순간들이 시가 되어, 독자의 마음속에 찬송처럼 오래 머문다.
1부의 시편들은 전반적으로 모성, 신앙, 회복의 주제를 담백한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전한다. 하미자의 시는 ‘삶을 꿰매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그것이 어떻게 시가 되고 기도가 되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4. 사랑받아 피어나는 생명

하미자 시인의 시집 2부는 눈부신 꽃잎처럼 조용히 피어나 독자의 마음을 물들인다. 여기 실린 시편들은 눈물과 웃음이 묻어 있는 일상의 언어로 쓰였지만, 그 안에는 존재의 비의, 신앙의 심층, 여성적 감수성,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감이 깊숙이 깃들어 있다. 이 시들은 말하듯 쓰였고, 고백하듯 읊어진다. 이 고요한 언어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삶의 한가운데서 시인의 시선과 마주하게 된다.

2부의 표제 시이자 중심축인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짧지만 시집 전체를 통합하는 중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햇살과 바람, 달님과 별님이 / 사랑의 눈길로 끊임없이 / 믿어주고 격려해 주고 / 응원해 주었기 때문인 게야”

여기서 꽃은 단순한 자연의 대상이 아니라, 시인 자신이며 우리 모두다. 이 꽃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는 외형이 아닌 ‘믿음과 응원, 격려의 시선’, 즉 사랑의 지속적인 돌봄 때문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인내하는 사랑, 삼위일체적 은총의 은유이기도 하다. 시인은 자연 속 사물을 통하여 신의 존재적 응시를 따뜻하게 증언한다.
「장미의 꿈」 연작 역시 사랑의 본질에 대해 고요하고 순결한 고백을 이어간다.

“그대가 믿어주고 / 참아주고 기대한 만큼 / 사랑은 아름답게 열매를 맺게 될 거예요”
“당신의 기쁨이 되는 것 / 당신의 행복이 되는 것 / 당신의 사랑이 되는 것”

이러한 반복 구조는 사랑의 헌신성과 존재의 목적성을 드러내며, 신을 향한 섬김과 믿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여성적 자기 정체성의 시적 표출로 읽힌다.

1) 일상의 서정성: 작은 것들의 위로

하미자의 시는 일상의 파편들을 놓치지 않고 껴안는 시선을 보여준다. 「건망증」은 중년 여성의 기억력 저하라는 주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공짜로 실컷 부려 먹었다 / 그러니 그저 감사할밖에”

자기연민이 아닌, 감사의 미학과 생의 수용이 이 시의 핵심이다. 같은 맥락에서 「보약」은 갱년기 아내를 위한 남편의 사랑을 다룬 시로, 가장 일상적인 장면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의 본질을 끌어낸다.

“보약 중의 보약은 /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이처럼 하미자의 시는 거창한 언어 대신 일상의 말투로 신앙과 감정을 녹여낸다. 이는 독자에게 멀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마음 깊은 곳으로 침투하는 감동을 준다.

2) 여성성과 공동체 속의 따뜻한 섬김의 미학

하미자 시인의 시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섬김의 삶이 시의 결을 이룬다는 점이다. 그녀는 아내이자 어머니, 사모로서 살아온 일생의 결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당신은 석류여인입니다」는 고통 속에서 영글은 사랑과 생의 결실을 담아, 여성의 내면성과 존재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시인은 이를 통해 여성의 삶과 고요한 영성, 공동체에 대한 연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고독의 바다와 침묵의 강가에서 / 눈물과 상처로 길어 올린 / 영롱한 시들… / 붉은 보석으로 알알이 영글어 / 무지갯빛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향기나라 미용실」은 공동체 안에서 타인을 변화시키고 위로하는 여성 노동의 고귀함과 섬세함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그린 시이다.

“노련한 솜씨로 싹둑싹둑… / 곱슬진 마음까지 부드럽게 펴준다”

「풍란꽃 피다」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견딘 꽃의 피어남을 통해 존재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찬란함을 노래한다.

“너도 때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 까칠한 피부엔 윤기가 자르르…”

「봄, 출산 중」은 계절을 생명의 탄생으로 형상화한 뛰어난 시적 비유다.

“봄은 만삭된 산모들이다! / 봄은 지금 출산 중이다!”

하미자 시인에게 있어서 자연은 단지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소재가 아니라, 시인에게 있어 신의 창조성과 은총, 그리고 존재의 진통을 담는 그릇이요, 은유와 영성, 감정과 신앙의 확장체이다.

3) 신앙의 시학: 격려받은 존재로서의 자아

하미자의 시는 대체로 신앙을 외친다기보다 은근히 고백하고 묵상하는 방식을 취한다.
「평화에 대한 단상」에서는 정치적 현실과 신앙의 평화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참된 평화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고백한다.

“폭풍 가운데서도 곤히 잠들 수 있는
크고 놀라운 하늘의 평화”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결국 「꽃이 아름다운 이유」에서 가장 응축된다. 우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사랑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며, 그 사랑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신실함으로부터 온다는 믿음이다.

4) 존재의 신학, 그리고 치유의 언어

「한 생명이 사라질 때」에서는 죽음을 관통하는 연민과 구원의 시선이 드러난다.
도둑고양이가 새를 물고 달아나는 장면 속에서, 시인은 삶과 죽음, 구원과 상실의 경계를 뚜렷하게 마주한다.

“아, 한 생명이 사라지는 것이 /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었구나”

이 시적 인식은 단지 관찰이 아니라, 신앙적 성찰의 언어이며 동시에 치유의 언어다. 하미자의 시는 고통의 정황을 회피하지 않지만, 그것을 통해 존재를 수용하고, 신의 시선을 되새기는 내면적 순례를 이어간다.
2부의 시들은 삶의 가장 작은 울림을 기록하며, 인간 존재가 얼마나 많은 ‘응원’과 ‘격려’ 속에 피어나는지를 묻는다. 서정성과 신앙, 여성성과 일상, 존재와 은총이 정교하게 얽힌 서정적 고백문학이다.

5. 감성의 깊이와 존재에 대한 내면적 고백

『어느 길로 왔을까요?』의 제3부는 감성 중심의 서정성과 삶의 근원에 대한 내면적 사유가 맞물려 있는 장이다. 이 시편들은 단지 기억과 감정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존재와 의미에 대한 깊은 물음’으로 이끌어간다. 슬픔과 감사, 상처와 회복, 소멸과 지속을 동시에 껴안으며, 시인은 자신의 감정을 사유로 확장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삶의 본질을 노래한다.

1) 감정의 리듬 속에서 피어난 기억의 재해석

3부에 수록된 많은 시는 가족과의 관계, 유년의 잔상, 상실의 기억을 품고 있다. 그러나 하미자 시인의 시는 단순한 회상을 넘어서, 추억을 ‘치유의 언어’로 전환하고 상처를 ‘생의 감사’로 새롭게 읽어낸다.
예컨대 「어머니의 감사」는 어머니가 평생 입에 달고 살던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그것이 자녀에게도 삶의 기준점이자 영혼의 리듬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도 너무 행복하다 / 니 전화를 받으니…”
“감사로 시작하시고 / 감사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이러한 언어의 반복은 감정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정서적 구조이자, 존재가 흔들릴 때마다 자신을 정위치 하는 내면의 닻으로 작용한다.

2) 감각의 아름다움 속에 깃든 은혜의 질문

이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 「어느 길로 왔을까요?」는 감각적 이미지와 서정적 정서를 통해, 한 존재의 도래를 경이롭게 바라보는 순간을 그린다. 시는 햇살과 꽃, 숲의 향기, 음악과 속삭임 등 오감을 동원하여 ‘그대’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한다.

“보랏빛 수줍은 물망초처럼
하이얀 은방울꽃처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봄날
눈보라처럼 내게로 달려온 어여쁜 그대…”

하미자 시인이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정서적 풍경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이 방식은 서정시의 미학을 충실히 따르며, 시 전반에 설렘과 경외, 감사와 조심스러움이 고요히 배어 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인 ‘그대’라는 존재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보면 예기치 않게 찾아온 은총(grace)의 도래로 읽을 수 있으며, 삶 속에 들어온 하나님의 손길, 메시아의 오심, 성령의 임재로 해석될 수 있다. 요한복음 3장 8절, “바람이 임의로 불매…”라는 구절처럼 시인은 그 이유와 경로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대가 누가인지 말하지 않는다. 대신 존재의 신비 앞에 잠잠히 서 있다. 그러나 추론해 본다면, 그리스도, 남편, 자녀, 손주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3) 고통을 관통한 깨달음과 자기 확장의 시학

「아픔은 그대를 위한 사랑입니다」, 「고난 가운데 10가지 감사」 같은 시들은 고통과 상처를 단순한 시련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존재의 순도를 다듬는 연단이며,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하는 기회로 기능한다.

“상처는 / 그대를 정금처럼 빛나게 하는 /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삶의 아픔을 해석하는 이 언어는 종교적 교리를 넘어서, 고통이 때로는 회복을 위한 과정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준다.

4) 죽음을 품은 사랑, 상실을 건너는 희망

「한영임 권사, 나의 어머니」는 어머니의 죽음을 담담히 수용하면서, 그 존재가 바람이 되어 여전히 함께하고 있음을 노래한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 당신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죽음을 단절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바라보는 이러한 시들은 부활이나 구원이라는 직접적 종교 언급 없이도, 깊은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드름 1」, 「소제의 기도」 같은 시편도 절망 속에서 신앙적 존엄성을 지키려는 태도를 공유한다.

5) 관계의 회복과 사랑의 책임

삶의 핵심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시인은 인간관계 속에서의 어긋남과 상처를 정직하게 응시하며, 그 안에서 사랑의 책임을 되새긴다. 「돔에게 1, 2」는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통찰의 시편이다.

“나에겐 눈부신 아침 햇살이 / 너에겐 캄캄한 먹구름이었구나”

이러한 고백은 용서와 회복의 실마리가 되며, 다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여운을 남긴다.
하미자 시인의 시집 3부는 감성의 언어로 풀어낸 삶의 내면 기록이며, 조용한 자기 성찰의 결실이다. 감성은 단지 아름답거나 슬픈 것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을 응시하고 삶의 심연을 두드리는 도구다. 이 시편들은 특정한 종교나 관념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삶과 존재, 관계와 감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봄날, 눈보라처럼 내게로 달려온 어여쁜 그대와 함께 나는 이제, 어느 길로 가야 할까.
그 물음은 곧 내일을 향한 사색이 되고, 그대와 함께 걸을 삶에 대한 조용한 기대가 된다.

6. 꽃처럼 피어나는 삶의 미학

하미자의 시집 4부는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시인의 관조와 감사, 그리고 따뜻한 유머가 어우러진 서정의 무대다. 시인은 삶의 굴곡과 연단을 지나 마침내 ‘꽃처럼 피어나는’ 내면의 향기를 시로 노래한다. 시편 하나하나에는 고통과 상실을 지나온 시간 속에서 마음을 다독이는 지혜와 품격 있는 겸손, 그리고 깊이 있는 영혼의 시선이 담겨 있다.

1) 늦은 삶에 피는 유머와 품위

「그리운 205호」, 「국수집 그 여자」, 「요즘 줌마들의 대화」 같은 시에서는 노년기 특유의 유머와 현실적 관조가 묻어난다. 시인은 노후의 경제적, 신체적 한계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지금 여기’에서의 생을 소중히 끌어안는다. 예컨대 「국수집 그 여자」는 국수를 삶는 평범한 행위를 한 편의 시로 승화시키는 시인의 시선을 보여준다. 시 속에 국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실은 국수처럼 말랑하고 낭창한 그리움이 스며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녀의 시속에서는 국수처럼 말랑말랑하고
낭창낭창한 그리움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2) 꽃으로 피어나는 존재의 비유

시집 4부를 관통하는 핵심 상징은 바로 ‘꽃’이다. 꽃은 단순한 자연 이미지가 아니라, 고통과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존재의 은유이자 회복과 사랑의 상징이다. 「그대, 꽃처럼 살아봐요」에서는 인생의 시련을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조용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그대,
꽃처럼 참아보고
꽃처럼 고독해 보고
꽃처럼 아파해보셨나요
…그렇다면,
분명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때가 있을 거예요”

또한 「달맞이꽃」에서는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다시 오마 약속하신 주님을 기다리며 믿음을 지켜가는 성도의 모습의 한 장면이, 한 송이의 고귀한 기억과 고백으로 되살아난다.

어젯밤도
기다렸습니다

떠나실 때
다시 오마 하신 말씀
마음에 인장 반지 새기듯
굳게 믿으며

이 새벽도
노란 치마저고리
곱게 차려입고
두 손 모아
기도의 촛불을 밝힙니다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마라나타~!!
- 「달맞이꽃」 전문

이처럼 하미자의 ‘꽃’은 살아낸 시간만큼 더욱 강인한 존재의 기호다. 시인의 말에서도 저자가 밝혔듯이 그의 깨달음은 꽃에 있지 않고 열매에 있다. 생명의 씨앗을 품는 열매로 익어가는 것이야말로 꽃의 꿈이 아니겠는가.

3) 삶의 고통을 껴안는 내면의 응시

이 시집에서 고통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삶을 더욱 아름답게 다듬는 도구로 그려진다. 「고난 가운데 10가지 감사」에서는 절망이 어떻게 감사로 전환되는지를 열 개의 항목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고통 속에서 길어 올린 지혜와 회복의 언어가 살아 있다.

“기가 막힐 웅덩이를 경험케 하시니 감사
겟세마네 기도를 배우게 하시니 감사
…이 모든 고난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않고
감사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시니 감사”

이러한 시편들은 특정 종교적 메시지를 넘어, 삶을 살아낸 자만이 쓸 수 있는 고백이자, 보편적인 인간의 연민과 연대의 기록이다.

4)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내면의 시학

「행운목에 꽃피다」, 「봄비」, 「산책길에서」와 같은 시는 평범한 자연 속에서 숨결처럼 번지는 희망과 의미를 포착한다. 특히 「행운목에 꽃피다」는 한 여성의 일상과 정성스러운 돌봄이 결국 행운을 꽃피우는 힘이 되었음을 암시한다. 시인은 어떤 극적인 결론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기도처럼, 속삭이는 사랑처럼 시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보듬는다. 「소제의 기도」, 「주님의 침묵」 같은 시는 깊은 침묵과 사유의 언어를 통해, 신앙적이기보다는 존재에 대한 응답, 삶의 본질에 대한 묵상으로 다가온다.

“핏방울 되듯 핏방울 되듯
한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기름을 짜보자”

이러한 시는 독자에게도 자신만의 ‘기도하는 마음’을 찾아보도록 이끈다.
4부는 단지 노년을 노래한 시가 아니다. 삶을 돌아보고, 미련 없이 비워내고, 그래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송이 꽃’이 되기를 바라는 기원이다. “삶을 꽃처럼 살다 가자”는 이 마지막 메시지는, 기독교 신자의 믿음을 넘어, 모든 인간의 보편적 소망으로 자리 잡는다.
결국 이 시집에서 시인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이제라도 꽃으로 피어나도 늦지 않았다고,
당신은 이미, 꽃처럼 아름답다고.”

4부는 하미자 시인의 시집 전체에서 피어난 ‘꽃’의 상징성과 인생의 고통 속에서 피어난 은혜의 흔적들을 모은 기독교적 순례의 시학이라 할 수 있다.

7. 나가는 말

지금까지 하미자 시인의 시세계를 살펴보며, 그녀만의 시적 언어와 이미지 형상화의 깊이를 들여다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하미자 시집 『어느 길로 왔을까요?』는 삶과 기도, 여성성과 신앙, 일상과 공동체를 서정적 언어로 길어 올린 한 편의 내면 연대기다. 그녀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된 언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형성하며, 감정의 흐름과 존재의 진실을 고백으로 직조해 냈다.
신앙과 삶을 꿰매는 서정의 언어로 반복해서 등장하는 시어 ‘꽃’, ‘사랑’, ‘주님’, ‘눈물’, ‘감사’ 등은 단순한 언어의 취향이 아니라, 시인의 기독교 인문학적 세계관을 구현하는 상징 체계이다. 시인은 이 시어들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은혜, 관계와 책임, 그리고 구원과 부활에 이르는 신앙적 사유를 일상적 정서 안에 통합시킨다.
시집 전반은 삶의 고비를 통과하며 얻은 통찰과 회복의 흔적들을 고백과 기도로 바꾸어, 독자와 조용히 공명한다. 특히 ‘꽃’은 하미자 시의 중심 은유로 기능하면서, 존재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견디고 피어나는 생의 본질을 함축한다. 이는 개인 서정시의 범위를 넘어, 신앙의 체험이 언어의 윤리로 승화된 결과다.
결국 하미자의 시는 격정이 아닌 침묵으로 말하며, 선포가 아닌 응시로 존재의 무게를 감당한다. 이 시집은 한국 현대 서정시의 흐름 속에서 신앙과 여성성, 존재와 감사의 미학을 고요하고 단단하게 구현해 낸 귀한 문학적 성취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길로 걸어오셨습니까?”
이 질문은 회피나 설득이 아닌, 동행을 요청하는 시인의 손짓이다. 그리고 그 손끝에서 우리는 기도처럼 피어나는 시 한 송이를 받아 든다. 지금도, 꽃은 피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4
평설 〈서정시로 올려드리는 기도〉- 김성구 ………… 140

1부 | 어머니의 재봉틀

하루치 분량의 행복 ………………………………………… 12
백합 …………………………………………………………… 14
선인장의 노래 2 …………………………………………… 15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 16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 17
콜로라투스 …………………………………………………… 19
내 삶의 대사(臺詞) ………………………………………… 21
봄, 매화꽃 당신 ……………………………………………… 23
알지 못해서 주님 …………………………………………… 25
참깨를 볶으며 ……………………………………………… 27
고백 …………………………………………………………… 28
어머니의 재봉틀 …………………………………………… 29
해바라기 ……………………………………………………… 31
장미 가시와 두드러기 ……………………………………… 32
은방울꽃 ……………………………………………………… 33
2%, 그 사랑의 온도 ………………………………………… 34
조율하다 ……………………………………………………… 35
꽃 같은 선물을 받다 ……………………………………… 36
삼베 이불을 덮으며………………………………………… 37
꽃인 듯 눈물인 듯…………………………………………… 38
시가 말을 걸어 오네요 …………………………………… 39


2부 | 꽃이 아름다운 이유


저녁 풍경 …………………………………………………… 42
사랑의 꽃씨 ………………………………………………… 43
당신은 석류 여인입니다 …………………………………… 45
건망증 ………………………………………………………… 47
한여름 밤의 풍경 …………………………………………… 48
가장 예쁜 꽃 ………………………………………………… 49
그리움 ………………………………………………………… 50
향기나라 미용실 …………………………………………… 51
평화에 대한 단상 …………………………………………… 53
아! 대한민국 ………………………………………………… 55
풍란꽃 피다 ………………………………………………… 56
장미의 꿈 1 ………………………………………………… 57
장미의 꿈 2 ………………………………………………… 58
장미의 꿈 3 ………………………………………………… 59
꽃이 아름다운 이유 ………………………………………… 60
애니팡 ………………………………………………………… 61
보약 …………………………………………………………… 63
방을 꾸미다 ………………………………………………… 64
물망초 ………………………………………………………… 65
커피의 눈물 ………………………………………………… 66
한 생명이 사라질 때 ……………………………………… 67
봄, 출산 중 …………………………………………………… 68
사랑은 그렇게만 오세요 …………………………………… 69
한 여자를 알고 있었지요 ………………………………… 70
망년회 ………………………………………………………… 71
산책길에서 …………………………………………………… 72


3부 | 어느 길로 왔을까요?


그 말이 ………………………………………………………… 74
어머니의 감사 ……………………………………………… 75
고운가락님이라는 시인 …………………………………… 77
대추나무와 장미 …………………………………………… 78
코스모스에게 ………………………………………………… 79
한영님 권사, 나의 어머니 ………………………………… 80
어느 길로 왔을까요? ……………………………………… 83
6월의 눈물 …………………………………………………… 84
휴지통을 비우며 …………………………………………… 85
돔에게 2 ……………………………………………………… 87
행운목에 꽃피다 …………………………………………… 88
아픔은 그대를 위한 사랑입니다 ………………………… 89
꽃피는 아침 ………………………………………………… 90
고드름 2 ……………………………………………………… 91
진주 …………………………………………………………… 92
골목길에서 …………………………………………………… 93
네잎클로버 …………………………………………………… 94
까치집에 불나다 …………………………………………… 95
남이섬에서 …………………………………………………… 97
돔에게 1 ……………………………………………………… 99
함평 나비 축제 …………………………………………… 101
신품 밧데리 ………………………………………………… 103


4부 | 그대, 꽃처럼 살아봐요


그리운 205호 ……………………………………………… 106
이 가을에 …………………………………………………… 107
국수집 그 여자 …………………………………………… 108
요즘 줌마들의 수다 ……………………………………… 110
풍경이 되다 1 ……………………………………………… 111
성탄 아침에 내리는 눈은 ………………………………… 112
그럴찌라도 ………………………………………………… 114
하나님이 죽으셨다 ………………………………………… 115
일곱 살 딸아이의 일기 …………………………………… 116
노후 준비 …………………………………………………… 118
아유 해피? ………………………………………………… 120
그대, 꽃처럼 살아봐요 …………………………………… 122
오오! 주님 …………………………………………………… 123
가을밤의 문자 ……………………………………………… 124
고난 가운데 10가지 감사 ………………………………… 125
행복마을 이야기 …………………………………………… 127
봄비 ………………………………………………………… 129
주님의 침묵 ………………………………………………… 130
사랑하는 자야 함께 가자 ………………………………… 131
언니 축하해요 ……………………………………………… 132
풍경이 되다 2 ……………………………………………… 134
소제의 기도 ………………………………………………… 135
명절 아침 …………………………………………………… 136
고드름 1 …………………………………………………… 137
나의 다섯 살 ……………………………………………… 138
달맞이 꽃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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