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조급한 마음은 아이에 대한 지지로,
아이의 불안한 마음은 단단한 자기 효능감으로 자라게 하는
필수 연결 공식, 유·초이음교육”
일상이 곧 배움인 시기에서 시간표와 교과 중심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부모가 아이에게 반드시 키워줘야 할 3가지 힘
유아기의 아이는 일상 속의 놀이 중심으로 감각과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 보호와 애착 중심으로 정서를 키워나가고, 돌봄과 성장 중심의 느슨한 규칙 안에서 커간다. 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아이는 교과 중심으로 정해진 시간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자율성과 책임을 요구받는 정서적 변화를 겪고,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과 학습의 요구를 받는다. 5~7세의 아이에게 이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 그래서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 12년 교육 성패가 달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초이음교육이 전면 확대 시행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유·초이음교육 혁명》이 제안하는 핵심은 아이가 5~7세 때, 늦어도 초등 입학 전후로 반드시 길러야 할 3가지 힘인 ‘생활의 힘, 정서의 힘, 학습의 힘’이다. 가방을 스스로 챙기고 하루 일과를 관리하는 작은 자립에서부터, 감정을 말로 표현하며 친구와의 갈등을 조율하는 힘, 놀이와 탐구를 즐기며 학습으로 이어가는 힘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교육부가 제시한 유·초이음교육 4대 기초 역량(신체 운동 역량, 사회 정서 역량, 생애 학습 역량, 자기 조절 역량)과 정확히 맞닿아 있으며, 부모가 일상에서 아이에게 길러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성장의 토대이기도 하다. 결국 이 책은 ‘유·초이음교육’이라는 교육부의 정책과 현장 제도 중심의 논의를 부모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친절하게 풀어내고, 부모가 아이를 위해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상생활 루틴, 놀이법, 대화법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담아 ‘오늘부터 당장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답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책은 어떻게 하면 3가지 힘을 아이에게 길러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여러 가지 사례들로 가득하다. 가방에서 필통이 어디 있는지 몰라 꺼내지 못해 쩔쩔매던 아이가 루틴 만들기 연습을 통해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게 되는 과정, 친구와의 다툼에서 울음으로만 반응하던 아이가 감정 카드 놀이를 통해 “속상해”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며 관계를 풀어나가는 장면은 독자에게 실천 방법은 물론 깊은 공감까지 선사한다. 또 부모가 불안을 참지 못하고 아이 대신 모든 것을 챙겨줄 때 오히려 자립의 기회를 놓친다는 점을 일깨우면서 기다려주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현재 발달 단계를 제대로 관찰하는 힘까지 길러준다. “우리 아이가 느린 건 아닐까?”라는 조급한 질문을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떤 힘을 키우는 중일까?”라는 본질적인 물음으로 바꾸도록 이끈다. 실제로 부모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 아이는 강요가 아닌 지지 속에서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자기 효능감을 키워나간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성장 지원을 넘어 부모와 아이의 관계 자체를 변화시키며, 부모 또한 지시자에서 동반자이자 관찰자로 전환하게 한다. 또 저자는 18년간 4남매를 키우며 깨달은 경험을 통해 “아이마다 성장의 속도와 결은 다르다”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첫째에게 통했던 방식이 둘째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었고, 셋째와 막내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이러한 경험담은 부모가 정답을 찾기보다는 내 아이의 기질과 속도에 맞춘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게끔 한다.
“첫 교실 문턱에서부터 아이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유·초이음교육,
놀던 아이가 배우는 아이가 됩니다.”
유아기의 즐거움과 초등의 배움을 하나로 이어주기 위하여
부모, 아이,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완전히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감정·환경·관계·역할이 한꺼번에 뒤바뀌는 인생 최초의 전환점이다. 많은 부모가 입학 준비 체크 리스트를 다 지우고도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 울음을 터뜨리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당혹스러워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실패로 보지 말고 성장의 신호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식실에서 줄을 제대로 서지 못하거나 화장실 가기를 주저하는 모습, 교사와의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끼는 순간 등은 모두 아이가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과정일 뿐이다. 부모와 교사가 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할 때 아이는 혼란을 발판 삼아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갈 수 있다.
《유·초이음교육 혁명》은 국가 정책과 양육 및 교육 현장을 잇는 최초의 실천서이자 부모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녀교육 지침서다. 5~7세 시기, 아이의 초등 입학을 앞두고 ‘무엇을 더 가르쳐야 할까?’라고 조급해하는 부모에게, 이 책은 ‘지금 우리 아이가 어떤 힘을 키워야 앞으로도 계속 잘 써먹을 수 있을까?’를 꿰뚫는 혜안을 열어준다. 아이는 작은 성공과 기다림 속에서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부모는 그저 가르치는 지도자에서 성장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 변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가 학교를 ‘때가 되어 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게끔 만든다. 또 부모에게는 아이의 현재 위치를 바라보는 눈을, 교사에게는 유아기와 초등기의 간극을 메우는 교육 언어를, 아이에게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감각을 심어준다. 초등 6년은 단지 학습의 시기가 아니라 자기 조절과 사회성, 자존감의 기초를 쌓아가는 시간이다. 그 출발점을 안정적으로 열어주느냐에 따라 이후의 학습 태도와 관계 맺기, 자존감 형성까지 달라진다.
이 책은 단순히 초등 입학 전후 몇 개월만을 위한 준비서가 아니다. 5~7세, 그리고 초등 저학년까지 이어지는 긴 호흡의 발달 과정을 함께 바라보게 하고, 부모에게는 양육 철학을, 교사에게는 교육적 시각을, 아이에게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실천법을 제공한다. 결국 《유·초이음교육 혁명》은 부모·교사·아이 모두의 성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며, 아이의 첫 전환기를 가장 든든하게 지켜줄 친절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지금 5~7세 아이를 둔 부모라면, 다른 양육이나 교육 방법에 눈길을 줄 필요가 전혀 없다. 바로 이 새로운 ‘혁명’에 동참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