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못된 거위 고든의 갈팡질팡 성장기
세상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로버 가든 마을에서 8년 연속으로 ‘세상에서 최고로 못된 거위 상’을 받은 고든. 하지만 꼬마 돼지 앤서니가 보여 준 진정한 용기와 우정에 고든은 달라지기로 결심한다.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 하지만 지난날 너무 많은 못된 짓을 저질러서일까? 앤서니를 뺀 그 어떤 이웃도 이제는 고든이 ‘상냥한’ 거위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고든 스스로도 자기가 정말 ‘상냥한 거위가 될 상’인지, 변화란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일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고든은 예전에 저지른 못된 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그렇지만 뭐, 늘 계획대로 된 건 아니었어. _본문 중에서
“고든 네가 달라졌다는 걸 모두들 몰라서 그래. 대부분의 이웃들은 여전히 네가 뭔가 끔찍한 짓을 저지를 거라고 생각해.” _본문 중에서
마음이 흔들린 고든은 ‘최고로 못된 거위 모임’ 멤버들과 다시 만난다. 그런데 멤버들이 악어 델릴라 씨를 괴롭히려고 하자 고든은 그 앞을 가로막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든은 이미 조금 달라져 있던 것이다. 스스로도 자기 변화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하루 종일 고든과 함께 다니며 이웃들에게 ‘고든이 달라졌다’고, ‘고든은 이제 상냥한 거위’라고 말해 준 앤서니의 믿음이 갈팡질팡하던 고든의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아 준 것이다.
과연 진심은 전해질 수 있을까?
고든이 찾아낸 유쾌하고 완벽한 방법
이제는 고든도 스스로를 믿게 되면서, 못된 짓을 저질렀던 이웃들에게 자신의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기로 한다. 바로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는 것! 고든 때문에 뿔에 구멍이 나서 이전 밴드에서 쫓겨난 말코손바닥사슴 ‘에드거’가 밴조를 맡고, 고든 탓으로 운영하는 철물점의 손님을 잃고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망치상어 씨’는 드럼을, 고든을 보자마자 하수도 속으로 쏙 도망가 버린 카나리아 음악 학교 출신의 악어 ‘델릴라 씨’는 보컬 담당이다. 자기 때문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어떻게든 진심을 전하고 싶은 고든이 찾아낸 이 기발하고 완벽한 방법은 그 어떤 사과보다도 진실되게 전달된다. 친구에게 내 마음이 전해지지 않아 속상했던 경험이 있거나,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한 적이 있다면, 고든의 이 유쾌하고 완벽한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
몰입도도 올리고,
강렬한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올리고!
앞표지를 혼자 독차지하고 있는 주인공 고든. 뾰족하게 위로 치솟은 짙은 눈썹은 늘 화가 나 있는 듯하고, 앞으로 한껏 내민 주둥이는 불만으로 가득해 보인다. 오죽하면 시리즈 이름부터 〈멋대로 고든〉이다. 뭐든 멋대로, 맘대로 할 것 같은 못돼 보이는 캐릭터는 표지에서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덩어리’ 그 자체다. 무엇보다 이번 권의 압권은, 늘 무표정한 얼굴에 큰 움직임이 없던 고든이 무대 위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리고 다리를 찢으며 화려한 기타 솔로를 연주하는 장면이다. 이렇게 존재감이 폭발하는 캐릭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 고든과 함께 무대 위에 선 듯한 짜릿한 재미를 느낄 것이다.
|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못된 거위였던 고든은 꼬마 돼지 ‘앤서니’를 만나 진정한 용기란 작은 친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과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고든. 하지만 이웃들은 여전히 고든을 두려워한다. 고든은 자신의 못된 짓으로 인해 뿔에 구멍이 난 말코손바닥사슴 ‘에드거’를 만나고, 에드거를 돕기 위해 접착제를 구하려 하지만 과거의 악행 때문에 철물점 주인인 ‘망치상어 씨’에게도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결국 접착제를 훔치려던 계획은 악어 ‘델릴라 씨’를 만나면서 바뀌게 되고, 고든은 밴드를 결성해 과거의 모든 잘못을 바로잡기로 결심한다.
|시리즈 소개
문학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높이를 올리다!
〈마음 올리고〉 시리즈
알렉스 라티머 지음 | 김선희 옮김 | 148*210*9 | 128쪽 | 값 13,500원
멋대로 고든 ① 이보다 완벽한 밴드는 없다
세상에는 수많은 못된 거위가 있다. 우리의 주인공 ‘고든’은 그중에서도 가장 못된 거위다. 손가락을 마구 깨물고, 꽥꽥 소리를 지르는 건 기본. 이웃들을 곤란하게 만들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다. 과연,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 매일 못된 짓을 하는 고든이 나타나면 이웃들 모두가 고든을 피해 달아난다. 그런데 넌 뭐야? 꼬마 돼지 ‘앤서니’가 고든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고는 대뜸 꽃 한 송이를 건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