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잃은 양말 한 짝들이 모여 사는 섬이 있다고?
환대와 돌봄, 연대와 사랑으로 가득한
다양성이 존중되는 가족, 공동체로의 초대!!
글을 쓴 아르헨티나 작가 루시아나 데 루카는 놀랍게도 짝 잃은 양말 한 짝들이 모여 사는 곳을 상상했다. 바로 ‘사라진 양말 한 짝들의 섬’이다. 이 섬에는 긴 양말, 짧은 양말, 물방울 양말, 구멍 난 양말, 새 양말 등 온갖 짝 잃은 양말 한 짝들이 살고 있고, 이들은 홀로 살기도 다른 짝들과 가족을 이루기도 같은 짝끼리 결혼해서 살기도 한다. 그리고 요리사, 미용사, 의사, 선생님, 우체부 등 각자의 일을 하며 서로를 아끼고 다 함께 마을을 가꾼다.
알록이와 함께 세탁기 안에서 뱅글뱅글 돌다 잠이 들었다가 깨어 보니 깜깜한 터널을 혼자 떠내려가고 있던 달록이가 긴 여행 끝에 지쳐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섬이다. 이곳에서 달록이는 양말들의 환대와 돌봄을 받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한다. 생김새도 하는 일도 사는 모습도 다 다르지만, 다양한 가족 구성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연대하며 살아가는 이 섬이 달록이는 참 좋다. 하지만 늘 알록이를 그리워하는데, 달록이와 알록이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책을 보면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작가 줄리아 파스토리노의 사랑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보는 기쁨이 매우 큰 그림책이다.
▶ 옮긴이 문주선의 말
왜 양말은 늘 한 짝만 사라질까요?
사라진 양말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 책은 그 오래된 수수께끼에 대한 기발한 대답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양말을 벗을 때마다 조심하게 될 거예요.
아무렇게나 벗어 두면 한 짝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