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슬픔과 고독을 지나, ‘나는 여전히 살아 있구나’라는 감각을 일깨우는 책.
곁에 두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조용한 치유의 언어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빈자리에 서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의 마음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는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래서 상실은 언제나 고독하고, 침묵 속에 묻히기 쉽다.
『남겨진 말 없는 마음』은 그런 독자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저자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담담하고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독자는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대신 써 내려간 듯한 안도감을 경험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장마다 마련된 ‘사색장·마음첩·감정잔·위로편·문장록’은 독자가 직접 자기 감정을 적어 보고, 마음을 정리하며, 회복의 언어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그래서 『남겨진 말 없는 마음』은 읽는 책이자 쓰는 책이며, 곁에 두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치유의 도구가 된다.
상실의 언어는 슬픔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음을 증명하는 흔적이 있다. 이 책은 그 흔적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나의 삶을 단단히 이어 가게 하는 작은 빛이 되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여전히 함께 살아가고 있다.”라고 조용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