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 경계 너머의 존재를 묻다
알파고 대국 이후 드러난 인간 지능의 한계와 AI의 부상, 그리고 그로 인해 재편되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바둑의 세계에서조차 정답을 제시하는 AI의 등장은 인간 고유 가치의 근거를 흔들었고, 효율성과 생산성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이유로 살아가야 하는지 근본적 물음을 던졌다. AI를 단순한 도구로 규정하기에는 부족하다. 인간을 닮아 언어와 감정을 학습하는 소셜로봇, 스스로 성장하고 결코 죽지 않는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서는 ‘포스트휴먼’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포스트휴머니즘 철학의 관점에서 AI와 인간의 공존 방식을 분석하며, ‘발견–공존–실천’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죽음, 신체, 관계, 주체, 현실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AI가 인간 사회에 던지는 새로운 의미를 살피고, 생명과 인간 개념의 확장을 모색한다. 기술적 논의를 넘어 철학적·윤리적 성찰을 촉구하며, AI 시대 인간다움의 재정의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