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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

마음의 길

  • 이태수
  • |
  • 문학세계사
  • |
  • 2025-08-28 출간
  • |
  • 144페이지
  • |
  • 124 X 208mm
  • |
  • ISBN 97911930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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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잠이 달아난 늦가을 밤입니다
어두운 마음에 순백 달항아리 하나
데려와 앉혔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
둥글고 커다란 그 항아리를
마음의 한가운데 앉혀놓고 싶습니다

마침 창 너머 보름달 둥그렇게 뜨고
귀뚜라미 합창이 한창이며
별들은 내려올 듯이 반짝입니다
그런데 왜 가슴엔 낙엽 지고
마음은 정처 잃은 채 어두워질까요
요즘 세상 탓이기만 할는지요

언제부턴가 순백 달항아리를
마음속에 끌어당기면서 동경했습니다
세상은 발을 허공에 뜨게 하지만
허공에 떠서 환하게 어둠 밝히는
둥글고 커다란 보름달 같은 항아리의
우아한 기품을 꿈꿔왔습니다
-‘달항아리’ 전문

시인은 ‘달항아리’에서 그리듯이, 순백 달항아리를 마음의 한가운데 앉혀놓고 싶어 한다. 내부가 텅 빈 달항아리를 마음의 한가운데 앉혀놓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비움을 통해 대자연의 무한을 채우고자 하는 소망 때문이다. ‘소나무들은 하나같이/마음 낮추듯이 등을 구부리고 있’(‘솔숲길을 걸으며’)는 솔숲길에서는 그 모습을 보며 깨달음에 이르고, ‘겨울 입새에서’는 비우고 내려놓았을 때 나는 본래의 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문득
그래도 지금 여기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

마음이 가난해야 복 받는다는 사실을
진즉부터 모르는 바 아니었으나
마음 따로, 몸 따로인 채였다가
뒤늦게 몸도 좇아가려고 하기 때문일까
창가에 앉아 지는 나뭇잎들을 바라보고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 기울인다
가는 길이 온 길과 달라져야 할 텐데

채우려고 하기보다 비우고 내려놓으면서
물이 흘러가듯이 구름이 가듯이
주어진 길, 거스르지 않고 갔으면 한다
마음과 몸이 하나 되어서
-‘그래도 지금 여기가’ 전문

‘지금, 여기’에 대한 긍정과 순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그래도 지금 여기가’는 채우려고 하기보다 비우고 내려놓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삶의 지향을, 마음과 몸이 하나 되는 지점에서의 순간적 체험을 형상화한 ‘어느 한나절’에서는 자아와 세계의 합일을 꿈꾸는가 하면, ‘한밤의 눈’은 환정적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본질적 자아와의 만남을 암유적으로 떠올린다.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태수 시인은 ‘은파’, ‘먼 여로’, ‘유리벽 안팎’, ‘나를 찾아가다’, ‘거울이 나를 본다’ 등 스물세 권의 시집과 시선집 ‘잠깐 꾸는 꿈같이’, ‘먼 불빛’ 등을 냈으며 시론집 ‘예지와 관용’, ‘현실과 초월’ 등 여섯 권을 냈다.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천상병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목차


이 풍진세상에서 ______ 12
내가 나를 찾아 ______ 14
나를 기다리다 ______ 15
길에 대한 묵상 ______ 16
새 소리 ______ 17
조약돌과 멧새 ______ 18
어떤 길조吉兆 ______ 20
강물이 흐르듯이 ______ 22
내 마음의 행로 1 ______ 24
내 마음의 행로 2 ______ 25
내 마음의 행로 3 ______ 26
내 마음의 행로 4 ______ 28
어떤 화음和音 ______ 29
말과 길 ______ 30
말의 사원 ______ 32
밀림에서 ______ 33
와불臥佛 앞에서 ______ 34
목어木魚 울음 ______ 36
꿈과 꿈 ______ 38
무덤덤 ______ 39



새봄의 신호탄 ______ 42
불발탄 ______ 43
산문山門, 이른 봄 ______ 44
삼월의 눈 ______ 45
벚꽃 사태 ______ 46
능수벚꽃 ______ 47
백매화 ______ 48
이별 노래 ______ 49
꿈결 ______ 50
봄비 소리 ______ 51
곤줄박이 ______ 52
갈래머리 소녀 ______ 54
튤립, 그 소녀 ______ 56
비가悲歌, 장미 ______ 58
처가 옛집 목단 ______ 60
한여름 풍경 ______ 62
마음 울적하면 ______ 63
강가의 저물녘 ______ 64
먼 그대에게 ______ 66
미련 ______ 67


아침 풀잎 ______ 70
외딴섬, 나뭇잎 하나 ______ 71
어느 한나절 ______ 72
빗소리 판타지아 ______ 73
비 판타지아 ______ 74
은피리 판타지아 ______ 76
솔숲길을 걸으며 ______ 78
여름 저녁에 ______ 79
별밤에는 ______ 80
별, 전언 ______ 82
귀뚜라미 ______ 83
그믐달 ______ 84
로즈마리, 그녀 ______ 85
달항아리 ______ 86
단풍 ______ 88
늦가을 점묘 ______ 89
겨울 입새에서 ______ 90
내리는 눈 ______ 92
한밤의 눈 ______ 93
그래도 지금 여기가 ______ 94


돋보기 ______ 98
미시微視, 거시巨視 ______ 99
갈라파고스 ______ 100
읍울悒鬱 ______ 101
언덕에 서서 ______ 102
중심 잡기 ______ 104
숙명 ______ 105
눈감고 가다 ______ 106
몽블랑 만년필 ______ 107
야구 경기를 보며 ______ 108
거울 앞에서 ______ 110
꽃길 ______ 111
고해告解 ______ 112
간절한 기도 ______ 113
그의 첼로 연주 ______ 114
비토섬에서 ______ 115
도로徒勞일지라도 ______ 116
먼 여정旅程 ______ 117

│해설│홍용희(문학평론가)
나를 찾아가는 비움의 여정 ______ 120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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