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선거, 민주주의의 미래를 묻다
인공지능이 공직 선거와 민주주의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저자는 선거를 절대적 제도가 아닌 역사적 산물로 바라보며, AI가 개입하는 순간 선거의 구조와 개념이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추적한다. 정당은 AI로 유권자의 감정을 읽고,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하며, 후보자는 딥페이크와 알고리즘에 의해 이미지와 정체성이 조작될 수 있다. 유권자의 판단은 점점 기술이 설계한 프레임에 갇히고, 민주주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침식된다.
이 책은 기술을 단죄하기보다,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고대 아테네의 추첨제에서 현대 대의제까지 제도의 기원을 짚고, 정당 전략, 후보자 정체성, 딥페이크 악용 사례와 방지책, 외국의 선거 개입 등 현실적 위협을 조명한다. 또한 선거 이후에도 정책·입법·여론 관리 속에 스며드는 AI의 영향까지 탐색하며, ‘대표자는 왜 필요한가’, ‘진실은 누가 구성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결국 민주주의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