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은 인생에서 가장 자주 불리지만, 가장 쉽게 잊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엄마합니다』는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낸 하루하루를 시로 꾹꾹 눌러 담은 시집입니
다. 아이를 처음 안았던 날의 떨림부터, 사춘기 문 앞에서 서성이는 마음, 그리고 아이가 떠난
빈방을 정리하는 순간까지. 저자는 엄마로서 겪은 고백들을 담담하지만 따뜻한 언어로 펼쳐냅
니다.
이 시집은 특정한 누군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엄마들의 가장 진솔한 마음을 담
고 있습니다. ‘오늘도 초보 엄마로 시작한 하루’, ‘아이를 키우며 나도 자랐다는 늦은 깨달음’,
‘사춘기 아이와 거리를 두며 되뇌는 말’ 등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이 시집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통해, 늘 강해 보이려 애쓰는 엄마들에
게 숨 쉴 틈을 건넵니다. 지치고 아프고 울고 싶었던 날에도, 여전히 아이를 바라보며 사랑을
선택해온 모든 엄마의 삶을 조명합니다.
『오늘도, 엄마합니다』는 엄마라는 이름 아래 묻어두었던 감정들을 꺼내어, 말 대신 시로 전합
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때로는 딸처럼 독자의 곁에 조용히 머물기를 바랍니
다. 이 책이 모든 엄마들의 하루 끝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눈
물겹도록 아름다운 이름인지 다시금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