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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송이

80송이

  • 전홍구
  • |
  • 그린아이
  • |
  • 2025-08-20 출간
  • |
  • 144페이지
  • |
  • 126 X 204mm
  • |
  • ISBN 979119137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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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홍구 시인의 시의 특성은 우선 모든 사물과 사건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나는 오늘 강도를 만났다」의 시적 상황은 다분히 상징적이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시적 화자, 즉 시인은 시집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강도에게 강탈당한다. 여기서 시인은 강도가 시집을 읽어주기를 소망한다. 강도의 강탈 행위라는 극한상황 속에서도 시는 읽혀져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가 담겨 있다. 달리 말하면 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읽힐 수 있다는 신념을 표현한 것이다. 시가 점차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근원적으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는 읽혀질 것이라는 긍정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흔들리는 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전홍구 시인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사물을 통하여 그의 세계관을 표출한 시이다. 이곳에서는 그의 현실이나 상황에 대한 긍정적 세계관이 나무, 그것도 ‘흔들리는 나무’를 통하여 형상화되고 있다. 흔들린다는 것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뿌리를 내려 튼튼해진다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바로 그러한 세계관을 사물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두드러진 특성은, 삶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산다는 상생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인들은 보통 ‘고독’이니 ‘홀로서기’니 하며 이 세상의 삶이 결국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불행하고 병적인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 시인은 이 세상의 삶이 결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건전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전 시인이 이렇게 긍정과 상생의 시학을 가지게 된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필자는 그 원동력을 전 시인이 가지고 있는 신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그의 시작의 밑바탕에는 기독교적 상상력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기독교적 상상력은 자칫하면 신앙고백을 직접적으로 노출시켜 시적 긴장감을 훼손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전 시인은 신앙 고백을 직접 하지 않고 사물을 통하여 하는 방법으로 시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 사물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며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길’이다.
이 시집에는 유난히 제목 속에 ‘길’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전 시인의 시편들 속에 등장하는 ‘길’은 전 시인의 삶의 역정 전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후천적 장애로 인하여 걷는다는 것에 남다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전 시인의 시에서 ‘길’의 상징성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작품 평설」에서 발췌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80송이

절대 못 들은 소리
청동의 눈물
숨의 방향
침묵의 침입자
도루묵의 잔잔한 미학
봄의 미묘한 속삭임
설탕과 소금 사이에서
80송이
마음은 늘 스물다섯
징그랍게도 춥네
흐르는 봄
참된 꽃
봄을 기다리는 마음
다녀오는 길
달빛 아래 흥겨운 마당
사람의 빛
계단과의 전쟁
휘어진 나무
디카시-커피믹스

제2부 그리운 날의 시

그리운 날의 시
우리 가족의 노래 잔치
꽃의 미학
누구세요
하얀 도화지 위의 새해
함께라서 더 맛있는 순간
고향으로 가는 길
영혼의 소리
멍청한 이놈
감사의 길
제주도, 그 자체가 꽃이 되어소원
눈 내리는 아침에
벌과 나비의 고백
경외의 노래
내 안의 길
그대도 함께 살자고요
걷고 싶어요
디카시-미리 봄

제3부 향기 속의 시 한 잔

당신의 손은 강물이었다
고요의 자리에서
물이 사라진 물가에서
풍경의 꽃
길을 잃고
전철을 기다리며
별이 된 대화
향기 속의 시 한 잔
미처 물들지 못한 잎
12월의 서시
너는 내 햇살
쓴 커피 한 잔
별 하나를 심으며
한강의 밤
영광의 주께 찬양을
은혜의 길을 걷게 하소서
구두굽
맘 아시려나
디카시-구멍

제4부 그랬으면 좋겠네

밥상
11월의 욕심
싫지 않은 이별
편의점에서 만나요
그랬으면 좋겠네
빈 껍질의 축제
바람과 꽃
잊히지 않는 문장들
쉼터
향수
아침에야 알았다
커피 한 잔의 행복
퇴원한 친구
하늘의 찬양, 땅의 기도
계단
짝구두
디카시-아버지 집

제5부 다름 속의 같은 마음

나는 오늘 강도를 만났다
비 오다가
다름 속의 같은 마음
지구의 숨결
별 하나 뜨게 하리
웃음 처방전
시 한 송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의 흔적
가을이 녹는다
기적의 걸음걸이
시간의 둥지
침묵을 깨고
가위바위보의 운명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
너는 왜 거기 서 있니
하늘을 우러러
뛰어보고 싶어
디카시-돌다리를 건널 때

제6부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태양을 삼킨 여자
밥솥의 눈물
쓰레기통 차지 마라
꽃은 본디 그렇게 생겼다
국립묘지에 핀 코스모스
비틀림의 정원
철모의 시간
늦은 빛의 정원
나의 펜은 마른 적이 없었다
특별한 빨래
버르장머리 있는 여자
오월의 심장에는 붉은 말馬이 산다
이팝나무 아래에서
아멘의 강을 건너며
생각나는 사람
흔들리는 나무에도 꽃이 핀다
서 있을 수밖에
디카시-나리꽃

작품 평설-긍정과 상생의 시학, 그리고 기독교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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