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속 맥락 ‘타다’, 반복해 읽으며 스스로 의미를 깨치기!
오늘은 채소마을 친구들 여름 소풍 가는 날! 느려 터진 고구마 할아범이 버스에 느릿느릿 올라 타자 성질 급한 감자 할멈, 탄다 탄다. 애가 탄다. 모두 버스에 타자, 꼬질꼬질 때 탄 버스 들뜬 분위기 타고 바다로 향하는데···!
우리말 ‘타다’의 다양한 표현을 채소마을 친구들과 함께 배워 보자.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은 소풍날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타다’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한 그림책이다. 본문에서는 ‘타다’가 등장할 때마다 글자 크기를 키워 눈에 잘 띄게 하고, 장면의 맥락 속에서 뜻을 구분하도록 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아이가 스스로 의미 차이를 깨닫도록 돕는다. 이러한 맥락 기반 읽기 경험은 뜻의 차이를 발견하고 찾아내고 유추하는 과정에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새까맣게 타다’ ‘버스에 타다’ 같은 익숙한 표현은 물론, ‘분위기를 타다’ ‘적금을 타다’처럼 다소 낯선 쓰임까지 두루 담았다. 감자, 고구마, 토마토, 브로콜리, 가지, 오이 등 일상적인 채소 캐릭터는 물론, 감자 할멈과 고구마 할아범의 티격태격 케미, 가지 소녀와 오이 군의 귀여운 러브라인까지 통통 튀는 이야기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바다 소풍이라는 배경까지 더해져 마치 여행을 함께 떠나는 듯 신나는 그림책이다.
■ 이해를 돕는 만화 같은 친근한 구성, 재미는 경쾌하게 어휘는 탄탄하게!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짧고 경쾌한 문장,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화면 구성, 말풍선으로 주고받는 재치 있는 대화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만화처럼 유쾌하고 재미나게 다가간다. 채소마을 친구들의 생생한 표정과 코믹한 몸짓이 웃음을 더하고, 장면마다 ‘타닥타닥’ ‘출렁출렁’ ‘쿵작쿵작’ ‘덜컹덜컹’ 같은 풍부한 의성·의태어가 리듬을 살려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또 어휘의 폭을 넓혀 준다. 뒷면지에서는 본문 속 ‘타다’의 쓰임이 표로 보기 쉽게 정리되어, 읽은 뒤 복습과 독후 활동에도 유용하다. 이처럼 『더위 타는 감자 할멈』은 만화적 구성과 살아 있는 말맛이 어우러져 아이들이 문맥으로 유추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어휘력을 키우며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