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엄마도 그래? 우리 엄마도! 엄마들은 이해할 수 없다니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엄마들은 다 그래》는 작가가 지역 아동 센터에서 미술 교사로 일하면서 들은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직접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물어보고, 대답을 모아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생생하게 살려 섬세하게 묘사했지요. 그러니까 작가의 상상 속에서 신나게 벌어지는 재미있는 내용을 그린 게 아니에요. 우리 집, 앞집, 옆집, 이웃집에 사는 실질적인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 이야기를 담은 책이랍니다. 어쩌면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보다 더 극적인데도,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만드는 공감대가 생기는 흥미로운 그림책이지요. 그림책 《엄마들은 다 그래》 속 내용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의 실감 나고 깊이 공감되는 이야기랍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엄마들, 속 시원히 말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볼까요?
엄마와 아이,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알아 가는 소통 그림책
“우리 엄마는 나보고 맨날 엄마 닮았다고 하다가, 화나면 내가 누구 닮아서 이러는지 모르겠대.”
‘엇? 나도 그런 적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 엄마는 나보고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가 화내.”
‘세상에! 저 집 엄마도 그렇다고?’
“우리 엄마는 화났는데 화 안 났다고 해.”
‘어머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뭐, 애한테 엄마 화났다고 할 순 없잖아.’
“우리 엄마는 내가 화내면 화낼 일 아니래.”
‘아니이! 그게 그런 게 아닌데…….’
아이들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보면 맞는 말만 해요. 그리고 조용히 듣고 있으면 우리 집이나 다른 집이나 엄청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어리고,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과 이런 말을 하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요. 정말 깜짝 놀란다니까요. ‘아이들 마음이 이랬구나, 그런 마음을 내가 몰라 줬구나.’ 하고 괜히 미안해져요.
엄마들은 그래요. 아이들은 어려서 잘 모를 거야. 아직 복잡한 상황이나 사정이라는 건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것까지 알 수 없고, 알려 줄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사실 아이들도 알아야 할 만큼은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엄마만 몰랐지 뭐예요. 이럴 때면 진짜 울컥해요.
그리고 위로를 받는답니다. 이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알 수 있어요!
엄마와 아이, 떼려야 뗄 수 없고,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가족이라는 관계. 《엄마들은 다 그래》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감정과 기분을 한순간이나마 깨우치게 해요. 그림책을 통해 소통을 하고, 같은 경험을 쌓고, 유대감을 다질 수 있지요. 서로에게 읽어 주고 선물하고 널리널리 알리면 참 좋을 책이에요. 엄마의 엄마, 아이의 아이까지요!
작가는 이 그림책을 펴내며 이렇게 말했어요.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때때로 서툰 표현에 가려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진심은 서로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