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핵심 내용은,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는 충고의 말씀 속에 함축된 예수님의 의중이다. 과부와 불의한 재판장에 관한 비유(눅18:1~8)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신 후에 느닷없이 선포하신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이 말씀이 마치 예수님의 독백의 말씀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두려운 말씀이며 회피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 말씀은 곧 눅18:8의 충고의 말씀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두렵고 회피하고 싶은 말씀이라면, 공중 권세 잡은 존재에게는 가장 반갑고 기다려지는 말씀이 되는 것임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시의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두려운 충고의 말씀을 분명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사람 이 말씀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반문을 하는 자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 역시 이 말씀에 대해 두 번 다시 제자들에게 언급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모든 비유의 말씀을 상세히 풀어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신 것이다.
이는 곧 눅18:8의 예수님의 충고의 말씀을, 독백의 말씀을 듣듯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대상이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이 아니라 2천 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바로 오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과 교회를 향해 주시는 말씀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에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되시는바, 사탄의 세 가지 시험에 대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하심으로써 마귀 곧 사탄을 예수님께서 완벽히 물리치시게 된다(눅4:1~13).
구약시대의 욥을 사탄이 참소하여 시험하였으나 욥의 믿음 앞에 참패함에 이어,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감히 시험하려다 오히려 완벽한 참패를 당함으로 말미암아 사탄 자신이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예수께서 과부와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의 말씀 뒤에 선포하신,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는 말씀을 사탄이 엿듣게 된 순간, 눅18:8의 충고의 말씀이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에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자신이 역전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이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사실과 이후의 일들은 성경에 기록되지 아니하였기에, 렘33:3의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신 약속의 말씀대로 전심을 다해 부르짖는 자에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이 무엇이며,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하나님이 보여주실 때 비로소 사탄의 사악한 숨은 계략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르짖는 자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이와 같은 내용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헤아려 우리의 후대들에게 올바로 가르쳐 전하고자 함이 이 책을 출간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의중이신 것이다. 다시 말해 눅18:8의 말씀 속에 함축된 예수님의 의중을 올바로 헤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보여주시지 아니하면 결코 알 수 없는 크고 은밀한 일, 곧 창세기 1장~11장의 말씀 속에 감추신 하나님의 의중을 전심을 다해 부르짖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때에 비로소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신 예수님의 간곡한 심중을 올바로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창세기 1장~11장의 말씀 중 인류를 향한 최초의 명령인 선악과 명령(창2:15~17)의 말씀이 곧 성경 말씀의 뿌리임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악과 명령은 삼위일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인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시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명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악과 명령 속에 함축된 하나님의 간곡한 의중을 올바로 헤아리게 될 때 눅18:8의 말씀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간곡한 심중을 비로소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성경의 첫 단추인 선악과 명령의 본질을 올바로 헤아리게 될 때 성경의 마지막 단추인 눅18:8 말씀의 의미를 올바로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을 그 누구보다도 목 놓아 기다리는 자가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이라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탄은,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을 대비하여 그의 공중 권세로서 눅18:8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장차 그 실체를 드러낼 적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행할 그의 사악한 계략을 다 꾸며 놓았기 때문이다.
적을 알고 나 자신을 알아야 백전백승한다는 말이 있듯이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은 우리들의 강약점과 장단점을 다 파악하고 있는 반면에, 사탄의 정체성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지식은, 곧 예수의 이름으로 대적하면 사탄은 도망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전부인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잠시 도망갈 뿐이지 그의 사악한 숨은 계략을 실행하기 위하여 반드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의 숨은 계략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영적인 잠에 취해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과 교회를 향하여 눅18:8의 충고의 말씀을 통해 어서 속히 깨어 일어나 하나님이 보여주시고자 하는 크고 은밀한 일이 무엇이며,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심을 다해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예수님께선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로 외치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의 눈물, 하나님의 외침!》이 예수님 다시 오시기 전, 곧 7년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하여지기를 간곡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