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청춘인 슈퍼에이저가 될 것인가,
세월 탓만 하며 늙어가는 중년이 될 것인가?
50이 다가오는 시기, ‘이제 나도 늙나 보다.’ 싶은 순간이 문득문득 찾아온다. 말을 듣지 않는 관절, 자꾸만 깜빡거리는 기억력보다도 노화를 더 실감하게 만드는 증상이 있으니, 바로 감정이 늙는 것이다. 판단력은 점점 무뎌지고, 의욕이 사그라진다. 감정이 굳어져서 예전처럼 뭔가에 감탄하거나 기뻐하기도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다가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한없이 곱씹으며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우리 뇌에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이런 상황이 펼쳐지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해서 우울감과 불안감이 상승하며, 짜증이 일어나는 등 마음의 불균형을 겪게 된다. 또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뇌의 기능이 저하되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서 집중력과 적극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뇌의 변화는 전두엽이 늙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나이 들수록 위축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급격하게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전두엽이다. 전두엽의 신경세포 감소가 가속화되는 현상은 우리 생각보다도 훨씬 빠른 40~50대 정도부터 시작된다.
전두엽은 ‘인간다운’ 지성을 관장하는 부분이다. 의욕, 호기심, 창의력, 계획성 등이 모두 전두엽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의 의욕과 감정, 사고력, 창의력을 얼마나 젊게 유지하는가, 어떻게 제어하는가에 따라 전두엽의 위축과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일본 최고의 노화 전문의 와다 히데키는 《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에서, ‘뇌는 나이를 모른다’고 설명한다. 전두엽을 어떻게 사용하고 자극하느냐에 따라, 나이보다 수십 년 젊은 몸과 뇌를 자랑하는 슈퍼에이저가 될 수도 있고, 세월 탓만 하며 꼼짝없이 노화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의외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똑같은 일상에 안주하고, ‘이 나이에 무슨….’ 하며 새로운 변화나 도전에 고개를 돌린다면, 말 그대로 하루하루 늙어가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전두엽이 젊어지는 63가지 습관을 친절한 설명과 유쾌한 사례들을 곁들여 소개한다. 먹고, 움직이고, 관계를 맺어나가는 일상 속 습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시선과 생각에 작은 변화를 줄 때, 우리의 전두엽은 반짝 깨어난다.
전두엽을 짜릿하게 깨우는 일이 뇌를 젊게 만든다!
오늘 바로 실천하는 63가지 뇌 안티에이징 습관
‘나도 혹시 치매를 앓게 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누구나 한번쯤 느껴보았을 것이다. 사실 알츠하이머병이나 뇌혈관성 질환 등 병적인 치매는 현대 의학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완전한 예방이나 치료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매보다도 7배 가까이 더 빈번히 발생하는 ‘치매 유사 증상’은 뇌의 노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전두엽을 단련하는 생활 습관으로 뇌를 꾸준히 자극하면 얼마든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은 전두엽을 자극하는 다양한 ‘뇌 안티에이징’ 습관을 제안한다. 중요한 원칙 하나는, 입력보다 출력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 때 우리는 주로 뇌의 입력 기능, 즉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 등의 증상을 걱정한다. 하지만 노화의 관점에서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은 뇌의 출력 기능이다. 입력 시스템이 삐걱거리는 것은 얼마든지 보완할 방법이 있지만 출력 시스템은 전두엽밖에 의지할 데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여러 가지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일단 사람들 앞에서 ‘말’로 뱉으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행동’으로 옮기기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언제’까지는 꼭 ‘뭐뭐’를 할 거야”라고 지인들 앞에서 선언해버리면, 그때부터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필사적으로 궁리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을 말로,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출력 과정에서 전두엽은 열심히 불을 밝히며 일하게 되고, 이렇게 전두엽을 풀가동해서 도출한 결과가 만족스러울 때 점점 더 의욕이 생겨나고 뇌가 젊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나이 들어도 활력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치매나 노화에 대해 막연한 불안에 잠길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습관과 태도에 집중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뇌가 젊어지는 63가지 습관’은, 우리의 뇌 곳곳에 흩어진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활용하며, 세상을 더 생생하게 경험하고 만끽하도록 돕는다. 50 이후의 삶은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진다. 조용히 대기하고 있는 뇌를 깨워 기쁘게 일하도록 하는 법을 지금 이 책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