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나쁜 자맥)과 명당(좋은 자맥)-수맥과 풍수지리 비판
필자는 원래 풍수지리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한국사를 연구하다 보니, 광해군이 풍수지리에 현혹되어 왕궁을 2곳이나 건립하면서 국고를 탕진했고, 그 때문에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수맥을 우연히 접하면서 풍수지리나 기존 수맥론의 불합리성에 천착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필자 역시 더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무엇이든 기존의 틀에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틀에 안주하면서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발전에서 가장 멀어지는 태도다. 특히 의학의 발전으로 새로운 사실이 계속 밝혀져, 건강에 관한 상식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기존 인식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폭넓게 생각하면서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창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한 자맥 역시 기존의 틀로 재단하여 전근대적인 미신이나 풍수지리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 무지와 아집은 서로 통할 수밖에 없겠지만, 무작정 부정할 것이 아니라 그 진위를 확인하여 좋은 것이라면 하루빨리 실생활에 활용해야 한다. 단언하건대, 자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100%다. 단지 그 영향에 강약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즉 필자의 기준이지만, 나쁜 자맥의 영향(-10~-1), 나쁜 자맥이나 좋은 자맥 모두 없을 때(0), 좋은 자맥의 영향(+1~+4)까지 총 15단계로 분류했다. 그런데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 차단 전후의 차이가 5단계 미만이면 크게 실감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5단계 이상이면 그 영향에 아무리 둔감하든 운동을 열심히 하든 관계없이, 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변화도 장기간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나타난다. 진통제나 해열제 효과보다 더 빨라, 아무리 늦어도 하룻밤 자고 나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될 때는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 신뢰하고 확신하던 분도 흔들렸다.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거나 무릎을 치며 뭉클해 하던 분도 이상한 침묵 앞에 머쓱해했다. 심지어 이 책을 읽었어도 가족이나 친지가 불면증이나 각종 질병으로 고생해도, 나쁜 자맥과 관련짓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달라졌다. 이 책과 기존 책의 차이를 실감하면서 그 진가를 인정하는 분이 많아졌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맥·명당을 배웠지만, 정확히 알지 못했거나 수맥 차단에 고액을 지출했으나 효험을 보지 못했던 분들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맥·명당을 정확히 알았다거나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기가 밤새 깨지 않아 그 힘들다는 육아도 힘든지 몰랐다거나, 자녀의 성적도 향상되었다고 했다. 임신 되지 않아 마음고생 했는데 임신 되었다거나, 불면증으로 시달렸는데 취침하면 곧 잠든다거나, 그 지긋지긋한 비염이나 아토피에서 해방되었다고도 했다. 암으로 고생했는데 건강해졌다거나, 부부 금실이 좋아졌다는 분도 많았다. 심지어 이 책을 추천한 분들까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어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의 ‘조상의 묘와 관계없이 생활하고 잠자는 곳만 좋으면 된다, 커다란 균열이나 토끼풀 군락 중앙에서 1시간만 누워있어도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지 않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볼 수밖에 없어, 흔히 알고 있는 풍수지리로 판단한 것이다.
몇십 년 후에 효과가 있는 약이 있을 수 없듯이, 몇십 년 후에 효과가 있다는 풍수설이야말로 허구의 궤변에 불과하다. 지형 지세가 좋다는 것은 허우대가 좋다는 말과 같다. 허우대가 외형적인 신체만 의미하듯이, 지형 지세 역시 외형적인 풍광만 의미한다. 내면적인 것을 언급하는 것 모두 허구일 수밖에 없다. 그 허구에 불과한 풍수설을 신뢰했던 것도 옳고 그름이 기준이 아니라 행동을 지배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의 문화가 그러했다.
그러나 1,500여 년간 믿어왔던 사회현상을 부정하면서 생소한 자맥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이해시켜야만 했다. 좋은 자맥에서 사는 사람이 대략 10∼20%, 나쁜 자맥에서 사는 사람이 70〜80%나 될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좋은 자맥이 없어지면, 나쁜 자맥이 새로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명당으로 소문난 묘나 유명인사의 묘가 오히려 더 나쁜 곳이다’ ‘자맥의 영향이나 그 차단 효과는 단 하루 만에 확인할 수 있다’ ‘믿지 않으면 불면증이나 아토피 비염에 그치지 않고, 암 뇌졸중 치매 등 더 심각한 병으로 발전한다’라고 설득하였다. 그러면서 좋은 자맥과 나쁜 자맥에서 옷걸이의 움직임이 어떻게 다른지, 차단하면 어떠한지 등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멧돼지가 묘를 파헤친 이유까지 설명했다. 나쁜 자맥의 지표 식물인 고사리 자라는 곳은, 멧돼지의 먹잇감인 지렁이가 많은 습한 곳이라고 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었는지,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흔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검증되어 일반화되려면 한 세대는 지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주장도 일반화되려면 더 기다려야겠지만, 머지않아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뇌졸중, 암, 치매 등의 중병은 물론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만성피로, 성관계나 자녀의 학업성적 등에 애로가 있다면, 자맥의 유무에 더 유념해야 한다. 그 영향을 간과하면 안 된다. 아집을 버려야 새로운 것이 보인다. 상대방을 인정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듯이, 새로운 이론도 수용해야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월은 기다리지 않는다. 때가 지나면 불가능한 것이, 부부관계나 자녀의 학업성적뿐이겠는가?
풍수지리가 우리 사회의 문화였고 상식이었지만, 그 허구성을 처음으로 입증하였다. 아울러 수맥·명당이라는 부정확한 용어를 자맥 즉 나쁜 자맥과 좋은 자맥으로 정정한 데다, 건강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책이 건강 필독서로 널리 애용하여,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도 반영되었으면 한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야 건강하다’고 하는데, 그러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건강하면서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하는 것이 살맛나는 인생이고 행복한 삶이다. 부디 이 책을 이용하여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즐거웠으면 좋겠다.
수맥(나쁜 자맥)과 건강
이 책에서 말한 나쁜 자맥, 좋은 자맥과 수면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나쁜 자맥(수맥)과 불면증의 관계를 정리하면,
① 2시간 이상 뒤척이며 악몽이 잦고 수면제도 복용하며,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두통이 심하면 큰 수맥이다.
② 30분 이상 뒤척이며 악몽이 잦고 자주 깨며, 아침에 피로하고 두통이 있으면 보통 크기의 수맥이다.
③ 5분 이상 뒤척이고 자주 깨며, 아침에 피로하거나 두통이 가끔 있으면 작은 수맥이다.
④ 1분 이내에 잠들면 수맥이 없다.
⑤ 좋은 자맥에서는 취침하는 순간, 즉 1∼2초 이내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하다.
어린이든 성인이든 1년에 2∼3번 이상 감기로 병원에 간다면 나쁜 자맥에서 산 것이다.
나쁜 자맥의 흔한 증상을 보면,
① 어린이와 청소년은 잦은 감기, 아토피, 비염, 주의산만, 성적 부진, 의욕 상실 등이다.
② 중장년은 불면증, 두통, 부부관계 고민, 소화불량, 만성피로, 갱년기 증상 악화, 우울증, 암 등이다.
③ 노인은 불면증, 소화불량, 대상포진, 암, 뇌졸중, 치매 등이다.
즉 감기, 불면증, 소화불량, 만성피로, 대상포진 등에서 시작되지만, 더 심각한 중병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나쁜 자맥과 암의 발병 기간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
즉 차단제로 나쁜 자맥을 차단할 때, 그 차단거리가 10cm 미만이면 6개월, 20cm면 1년, 30cm면 2∼3년, 40∼50cm면 4∼5년 이내에 각종 암에 걸린다.(차단거리가 짧을수록 큰 수맥이 위치함)
어떻게 명당(좋은 자맥)과 수맥(나쁜 자맥)을 확인할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수맥(나쁜 자맥)이 알려진 것은 20세기 중반 천주교 신부들에 의해서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신기술, 신학문이었던 수맥이 풍수지리에 흡수되면서, 수맥은 풍수지리가의 전유물이 되었다. 예를 들어 엉터리 풍수가들이 몇 개월 강의한 알량한 경력으로 ‘00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라는 명함과 고액을 들이밀며, 수맥·명당을 운운하는 등 불신 풍조는 사이비 전문가들 덕분에 만연되게 되었다. 하지만 나쁜 자맥 즉 수맥의 차단 효과는 매우 신속하고 놀랍다. 차단 즉시 불면증이 없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전과 달리 상쾌해진다. 실제 서구에서는 나쁜 자맥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프랑스, 미국 등의 부자들은 건축비의 10%를 그 차단에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방바닥에 동판을 깔기도 하지만, 동판은 나쁜 자맥을 차단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동판은 좋은 자맥 즉 명당마저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또 나쁜 자맥 즉 수맥은 대부분 집에 있지만, 좋은 자맥은 대략 3집 중 2집에 있으며 모든 방에 좋은 자맥이 있는 집은 전체 가구 중 1/15 정도다. 더 쉽게 말하면, 나쁜 자맥은 한 집에 3∼5개, 좋은 자맥은 1∼2개 정도 있으며, 서로 섞여 있어 좋은 자맥만 있는 집은 매우 드물다.
앞서 말했듯 이 책에서 말하는 자맥은 풍수지리와 관계가 없다. 허구에 불과한 풍수지리와 달리 자맥은 과학이다. 같은 방에도 좋은 자맥과 나쁜 자맥이 섞여 있고, 그 강도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나쁜 자맥을 차단하고 좋은 자맥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엉터리 풍수가들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곧 수맥(나쁜 자맥)을 차단할 때는 무조건 나쁜 자맥(수맥)과 좋은 자맥(명당)의 위치를 잘 지워지지 않은 유성 펜으로 표시해달라고 요구하길 권한다. 그리고 그렇게 표시한 지점에 차단제를 놓거나, 제거한 상태에서 잠을 직접 자보면 그 효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랜 기간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 영향이나 차단 효과는 빨라, 반복 확인해도 2~3일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