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치과, 그저 충치 치료나 스케일링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환자분들이 “괜찮겠지.”, “별일 있겠어?” 하며 가볍게 치과 치료를 결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입안 건강 역시 전신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평소 앓고 있는 지병이 있다면, 혹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건강 문제가 있다면, 치과 치료는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간단한 치과 치료가 전신질환과의 충돌로 인해 심각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진 안타까운 사례들은 우리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진짜 안전한 치과치료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수십 년간 진료 현장을 지켜온 저자들은 ‘단순히 입안만 보는 치과’가 아니라, ‘환자의 전신 건강까지 책임지는 치과’를 꿈꾸며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도, 건강하다고 믿는 환자도, 그리고 매일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도 모두 안심하고 최선의 치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의료진에게는 자칫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의료사고를 예방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교수, 그리고 각 치과병원의 병원장 및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인 숙련된 치과의사들입니다. 치과보철과, 통합치의학과, 구강악안면외과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깊이 있는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며, 다양한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해 왔습니다. ‘내 고향 용인에서 치아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사회 건강을 고민해 온 대표저자 김유성 원장, 환자 개개인에 맞춘 안전한 진료를 지향하는 김진형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서 전신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치과 치료의 위험성을 절감한 최영진 교수, 그리고 다양한 전신질환 환자들의 협진 경험을 통해 생명 존중의 태도를 배운 문창경 원장 등 저자들의 진솔한 고민과 환자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책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5가지 주요 전신질환(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 간 질환, 불안장애 등)과 치과 치료의 연관성을 상세히 다룹니다. 각 질환별로 환자들이 치과 치료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 의료진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체크리스트가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각 질환별로 전신질환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했을 때 발생했던 실제 문제 사례들을 통해 독자들은 안전한 치과 치료의 중요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들에게는 자신의 질병을 이해하고 의료진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실어주며, 의료진에게는 바쁜 진료 환경 속에서 환자의 전신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심화된 핵심 정보까지 담아냈습니다.
치과 문턱을 넘기 전, 혹은 진료 체어에 앉기 전, 이 책을 통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환자의 건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는 만큼 안전해진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불필요한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더욱 신뢰받는 안전한 치과 진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제, 막연한 불안감 대신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한 미소를 되찾으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