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주는 팝업북
완성 후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멋진 외관 덕분에, 이 팝업북이 스스로 조립한 것이라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좌우로 길게 펼쳐 선반 위에 장식처럼 놓을 수도 있고, 앞뒤 표지를 맞닿게 동그랗게 말아 카루셀 북(carousel book) 형태로 전시하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뒷면에도 정성스럽게 그려진 그림이 있어,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표지 양쪽에는 리본이 달려 있어 카루셀 북 형태로 펼쳤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묶어둘 수 있으며, 책장에 꽂아서 보관할 때도 편리합니다. 이렇게 전시해 두면 책 자체가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 공간에 따뜻하고 개성 있는 포인트를 더해 줍니다.
현대인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는 ‘빨간 모자’ 이야기
이 팝업북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빨간 모자’ 이야기지만, 이예숙 작가는 이 고전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냅니다.
‘빨간 모자’는 오랜 세월 동안 시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거듭해 온 이야기입니다. 한때는 외부의 알 수 없는 위협에 대한 경고로, 또 다른 시대에는 주체적인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해석되며 수많은 변주를 낳았습니다.
이예숙 작가의 ‘빨간 모자’는 바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품게 되는 선입견, 누군가를 특정한 모습으로만 규정하려는 시선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이 짧은 동화 속에 섬세하게 녹여냅니다. 팝업으로 펼쳐지는 장면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의 맥락을 다시 읽게 만들고, 스스로 질문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읽고, 만들고, 생각하는 팝업북
이 키트와 함께 제공되는 잡지에는 팝업북과 동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빨간 모자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는 글부터, 팝업북이라는 특별한 책 형식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이예숙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업 비하인드 인터뷰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팝업북과는 다른, 색다른 작은 팝업북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된 ‘간단한 팝업 만들기’ 코너도 함께 제공되어, 팝업북이라는 세계를 직접 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빨간 모자 팝업북 키트》는 단순한 만들기 키트를 넘어, ‘읽고, 만들고, 생각하는’ 복합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유익한 이 경험은, 예술과 문학, 그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는 기쁨이 얼마나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새삼 일깨워 줍니다.
당신만의 ‘빨간 모자’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