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는 근현대소설이라는 낯선 장르 앞에서 막막해하는 청소년들에게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주는 안내서다. 저자 최미경은 독서논술 지도사이자 문학 연구자,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청소년들과 함께 소설을 읽으며 마주한 어려움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주요 작품들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엮어냄으로써, 단순한 감상문 수준을 넘어 역사적 맥락과 인간 내면을 통찰하는 새로운 문학 읽기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서사 중심의 친절한 구성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이다. 1부에서는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우리 문학의 시대별 흐름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하고, 2부에서는 「혈의 누」부터 「오발탄」까지 한국 소설사의 대표 단편들을 골라 그 배경과 주제를 청소년의 언어로 풀어낸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엄마로서의 시선이 더해진 이 책은, 독자에게 문학이란 단지 교과서 속 정보가 아니라 인간과 시대를 이해하는 ‘살아 있는 텍스트’임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특히 각 작품 해설에는 여는 질문과 닫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의 주체적 사고를 유도한다. 또한 자유연애, 계몽주의, 계급의식, 전후의 실존적 고뇌 등 당시 시대적 이슈를 문학적 흐름 안에서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경계를 잇는 ‘근현대소설’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역사와 문학을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는 단순한 입시 대비용 참고서를 넘어, 문학과 삶을 연결해 주는 따뜻한 안내자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고민과 선택이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저자는 오늘도 책장을 펼친다. 이 책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문학이라는 낯선 세계의 문을 여는 데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