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 좋은 제품, 좋은 일터를 꿈꾸며
스타트업 생태계는 늘 ‘성공’을 말합니다. 유니콘이 된 기업, 억대 투자를 유치한 창업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 등 화려한 사례들이 주목받고, 모두가 ‘성공의 법칙’을 찾는 데 몰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워야 할 ‘진짜 이야기’는 종종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실패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 이들의 기록 속에서야말로 진짜 배움이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은 19년간 국내외 15개 IT 기업을 거치며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숱한 실패를 경험한 기획자 ‘세균무기’의 치열한 생존기입니다. 실패를 회피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구조적 문제와 실무의 교훈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 나아가 필리핀과 중국까지 이어진 저자의 커리어는 단순한 개인의 여정을 넘어 한국 IT 업계가 안고 있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이 책은 인재 채용과 조직 문화, 제품 기획과 팀워크, 그리고 한국 IT 산업 전반의 구조적 모순을 냉철하게 짚습니다. 현장의 언어로 쓰였기에 그 어떤 이론서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이며, 실제 실패의 현장에서 얻은 통찰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가집니다. 하지만 단지 현실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과 IT 조직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도입, 신규 입사자 온보딩 방식, 실무 역량 강화 제도, 디자인 싱킹과 유저 저니 맵 운영법, 그리고 게임처럼 일하는 레이드 방법론까지 실무자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팁과 전략이 가득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통찰과 실천의 매뉴얼이며, 우리가 외면해온 실패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용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지금,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실패를 직시하고 싶은 리더, 방향을 잃은 실무자, 구조를 바꾸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은 강한 자극과 분명한 실마리를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