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을 통해 인간을 읽는 공포 인문학 입문서
『괴담의 과학』
『괴담의 과학』은 괴담이라는 대중적이고 감정적인 소재를 정신의학이라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틀 속에서 분석한 최초의 시도이다. 이 책은 유령, 악령, 초자연 현상처럼 알려진 괴담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면서,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집단 히스테리, 문화적 공포를 정신의학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괴담을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사회적·심리적 신호로 읽어내며, 독자들에게 괴담의 ‘진짜 정체’를 드러낸다.
이 책은 공포에 매몰되지 않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직면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괴담을 소비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질문을 던지며, 공포를 매개로 한 사회적 상상력이 어떻게 집단의식 속에 뿌리내리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단순한 괴담 수집이 아닌, 인간 정신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정신의학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흥미롭게 드러낸 ‘공포 인문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