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염소는 무엇이든 오물오물 먹습니다. 뭉게구름도 민들레 홀씨도 다 먹어 치우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무지개랍니다. 무지개를 너무 좋아한 염소는 매일 조금씩 무지개를 먹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무지개가 온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아요. 비가 오는 날, 아무리 무지개를 기다려도 무지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무지개를 기다리던 염소는 결국, 직접 무지개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개울을 건너고 좁은 산길을 지나고 넓은 바다까지 갔지만, 다람쥐도 물고기도 고래도, 아무도 무지개를 보지 못했다고 하지요. 터덜터덜 기운이 빠진 채 돌아오던 염소는 우연히 당나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무지개가 사라진 건 바로 염소 때문이었어요. 염소는 무지개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무지개 쫀드기를 만들기로 합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드디어 길고 쫀득한 무지개 쫀드기가 완성되었어요. 염소는 친구들과 무지개 쫀드기를 나누어 먹으며 미소를 되찾습니다. 혹시 사라질지 걱정이 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무지개 쫀드기는 아주 기이일게 늘어나니까요. 오물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