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와 팔로워, 조회수에 숨겨진 진실 혹은 전략?
광고부터 정치까지, 다양한 최신 사례로 만나 보는 인플루언서의 진짜 모습!
‘인플루언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나 틱톡, 유투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텔레비전에 출연하거나 책을 펴내어 화제가 된 인물들이 있었다면, 이제 온라인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유명해지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옷을 입고, 물건을 사고, 투표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청소년들도 그들의 일상을 좇거나, 직접 인플루언서가 되기를 꿈꾸고 있지요.
작가 귀르반 크리스타나자야는 SNS 속 홍보에 낚여 충동구매를 한 후, 그런 영향력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강아지 ‘시리우스’의 계정을 만들었어요. 작가는 시리우스 계정을 운영하며 겪은 일과 여러 인플루언서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쌓아 올린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인플루언서에게 영향받고 있다면, 혹은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면 과연 그 세계는 무엇인지 알려 주고 고민해 보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거예요.
화려한 겉모습은 연출? ‘좋아요’와 팔로워는 돈으로 구매?
이 책은 인플루언서가 되는 첫걸음이나 그들의 성공 법칙에 대해서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기의 정점에서 계정 삭제를 선언하며 기업 홍보를 위해 연출된 삶을 폭로한 인플루언서 에시나 오닐을 비롯해 꾸며진 삶을 보여 주어야 하고 사생활도 없으면서 평가만 받는 삶에 지친 인플루언서의 그늘을 조명하지요.
작가는 인플루언서 문화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인플루언서의 성지로 각광받는 두바이나 발리를 소개하며, 호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여행 사진 뒤에 감춰진 가난한 노동자들, 오래 지켜온 전통과 문화를 침해당하는 지역 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작가가 짚어 주는 이런 사안들을 보고 있으면 ‘진짜’보다 ‘보이는 것’만을 중시하는 세태에 대해 비웃음이 나올 정도예요. ‘좋아요’와 조회수, 팔로워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시스템,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상술, 싼 곳에서 물건을 사다가 소비자에게 비싸게 파는 드롭시핑 구조 등 너무 많은 것이 자본과 상업의 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합니다.
또한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작가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장관과 같은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거나 서로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여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정치적인 판단을 하거나 선거에서 후보에게 표를 던질 때 무엇을 근거로 그 결정을 하게 되는지, 혹은 근거를 제대로 볼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반성과 토론으로 이끌어 주는 참고서
우리는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을까요? 이 책은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며, 비판적 사고를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최신의 실제 사례를 통해 SNS와 소비, 정치, 노동, 윤리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주제에 대한 토론 자료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기 바랍니다. SNS 속 나의 모습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는 현실적인 진로 참고서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