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입시를 염두에 두고 공부해나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 자세 독립서인 동시에, 길게 보면 인생이란 더 큰 파고를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기본 자세 연습서이기도 하다.
“내신 치를 때마다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아직 포기하고 싶진 않은데, 현실적으로 등급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고….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막 고교학점제를 시작한 고1부터 수능을 앞둔 고3까지, 지금 이 순간 입시 한가운데 서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런 감정을 겪으며 일상을 살아간다. 입시 경쟁이 거세지면서 이런 분위기와 긴장감은 이미 중학생 때부터 시작된다.
입시를 거쳐온 기성세대는 지금 자녀들의 마음을 잘 안다. 시간이 지나 그 시절의 상처는 옅어졌을지 몰라도, 보장되지 않은 길 위를 막막하게 걸어야 했던 그 외로움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생활 20년을 바라보는 부모 세대는 지금의 청소년 세대에게 말해주고 싶을 것이다. 지금은 입시가 전부지만, 진짜 인생의 승부는 대학을 졸업한 그 이후, 진짜 실력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그렇기에 중고등학교 생활은 어찌 보면 긴 인생을 준비하는 예비 기간과 같을 수도 있다. 이 시기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올바른 자세로 매진하는 노력, 어떤 결과든 털고 다시 일어서는 연습, 그건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도전하고 흔들림 속에서도 나를 붙잡는 연습이며, 바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공이 된다.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힘을 강조한다. 지금 시기에 그런 ‘삶의 자세’를 연습해야 하며, 실제 지금 몸과 마음으로 익힌 정신력은 평생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런 자세 연습에 있어 이 책은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준다. 〈공부의 자격〉은 말 그대로 읽고 생각하고 쓰며 익히는 공부자세 독립서이자 인생자세 연습서이다. 부디 청소년들이 지금의 소중한 시간들을 이 책과 함께 자신만의 의미로 채워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