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친구 사이, 불안한 발표
자꾸만 부딪히는 부모님과의 대화…
17년 차 사서교사 권희린 작가의 족집게 특강
말하기 고민에 꼭 맞는 해결책, 여기 다 있다!
《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으로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에 꾸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온 권희린 사서교사가 돌아왔다.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청소년들을 17년간 학교 현장에서 지켜봐 온 저자는, 가족과의 대화 중심이던 시기를 지나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청소년기를 ‘말하기 성장의 황금기’라 말한다.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은 말하기의 황금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이 ‘말’을 통해 관계를 바꾸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듣기의 태도부터 사소한 말투, 말 습관 하나까지-말하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자신의 미래까지도 그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B급 언어를 쓰는 아이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유
단순한 유행으로만 여겨졌던 은어와 공격적인 표현들. 이른바 B급 언어는 이제 청소년 말의 80%를 차지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또래 집단은 물론 어른들과의 관계에서도 거리낌 없이 사용되는 말 문화로, 인해 청소년들은 ‘무례하다’, ‘문제가 있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사춘기는 가족 중심의 대화에서 벗어나 사회적 말하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다양한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어떻게 말하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바라고, 주목받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처음 겪는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마음을 졸이는 경우도 많다. 상황과 대상에 따라 어떻게 말해야 효과적인지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문제를 17년의 현장 경험으로 꿰뚫어본 권희린 작가는, 말하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 권에 담아냈다. 듣기와 경청, 상황에 맞는 말하기(TPO), 관계를 위한 대화에서 필요한 쿠션어, 발표나 면접처럼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순간에 필요한 말하기 기술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을 읽어가며 청소년 독자들은 그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말투, 톤, 표정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오히려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결정적인 힘이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말’ 때문에 빚어진 10대들의 다양한 갈등 사례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말하기 실태를 보다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나아가 청소년들의 말하기 환경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교사로서의 진심은 이 책을 단순한 말하기 기술서가 아닌, 더 나은 관계와 태도를 위한 안내서로 만들어준다.
“몸은 자연스럽게 자라지만 말그릇은 스스로 키워야 한다”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성장의 기록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성장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웅변 학원에서 대본을 외워 상을 받던 ‘모범생’이었지만, 정작 또래 친구들과는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어린 시절. “말하기에는 정답이 없어”라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점차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던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말하기가 두렵고 서툴렀던 과거의 나와 같은 너희들에게 자신감이란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은 말에 대한 두려움과 서툶을 겪고 있는 십 대들을 위한 따뜻한 응원이자 안내서이다.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연결되는 힘을 힘을 기르도록 돕고자 하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다.
초등학생 시기의 말하기와는 확연히 달라지는 십 대들의 언어 현실에, 이 책은 말하기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성장의 기록’이 되어줄 것이다. 평생을 함께할 말 습관에 좋은 말투와 태도를 입히고 싶은 학생, 부모, 교사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다.
미래 사회 필수역량, ‘소통력’
소통력의 기본은 ‘말하기’
‘말하기’는 단순한 표현 능력이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경청, 자신감을 드러내는 태도, 맥락에 맞는 어휘 선택, 협상과 설득의 전략,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소통 역량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비대면 사회로 향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소통과 공감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미래 사회에서 제대로 된 말하기, 듣기 역량은 그 자체로 핵심 경쟁력이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언급하는 인재상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필요한 직업적 능력으로 ‘소통과 말하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람을 이끄는 힘은 결국 ‘말’에서 나온다. 《사춘기를 위한 말하기 수업》은 청소년들이 말의 힘을 자각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자기 언어로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대학 입시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기의 힘’! 이 책은 그 시작을 함께할 든든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