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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비극

1의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 |
  • 포레
  • |
  • 2013-09-20 출간
  • |
  • 378페이지
  • |
  • ISBN 978895462217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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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발단 _오인 유괴 007
2장 전도 _건네지 못한 몸값 049
3장 목격 _부상한 남자 089
4장 증인 _호출된 탐정 137
5장 침입 _앉아 있는 시체 181
6장 밀실 _비논리적이기에 믿다 215
7장 폭로 _무너져내린 엄마 265
8장 진상 _심판은 누가? 313

작가 후기 371

도서소개

1988년 『밀폐교실』로 데뷔해 2004년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노리즈키 린타로의 본격미스터리 『1의 비극』‘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자 『요리코를 위해』와 『또다시 붉은 악몽』를 잇는 ‘비극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이다.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어둡고 이기적인 내면을 탐구하는 ‘비극 삼부작’은 현실적인 드라마, 서스펜스와 속도감이 넘치는 전개, 해결의 의외성과 충격적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시리즈 안의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다.
산란하는 악몽, 독자를 교란하는 레드헤링, 구원 없는 반전 결말
우롱하고, 기만하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배신한다!

『요리코를 위해』에 이어 『또다시 붉은 악몽』으로 완결되는 ‘비극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
‘본격미스터리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수상작가의 강렬한 역작


1988년 『밀폐교실』로 데뷔해 2004년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노리즈키 린타로의 본격미스터리 『1의 비극』‘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자 『요리코를 위해』와 『또다시 붉은 악몽』를 잇는 ‘비극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이다.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어둡고 이기적인 내면을 탐구하는 ‘비극 삼부작’은 현실적인 드라마, 서스펜스와 속도감이 넘치는 전개, 해결의 의외성과 충격적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시리즈 안의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다.
『요리코를 위해』의 자매편인 동시에 그 안티테제이기도 한 『1의 비극』은 현재의 행복한 가정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양아들을 끌어안고 친아들의 죽음에 안도하는 비정한 아버지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적인 혈육의 정을 묻는 작품이다. 『요리코를 위해』가 독자에게 강렬한 충격과 암시를 던지는 ‘아버지(니시무라 유지)의 수기’에서 출발해 은폐된 진실을 추적해가는 탐정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었다면, 『1의 비극』은 작품 전체가 ‘아버지(야마쿠라 시로)의 수기’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노리즈키 탐정은 가장 강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제삼자로 등장한 뒤 두 가족 사이에 벌어진 비극의 내막을 추적한다.


오인 유괴로 불거진 가족의 어두운 서사
“시게루만 없었으면 내 모든 과거는 신기루처럼 지나갔을 것이다.”

아들 다카시가 유괴됐다는 아내의 전화에 야마쿠라 시로는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가지만, 정작 다카시는 제 방에 얌전히 누워 있었다. 아들을 유괴하려던 남자가 아들의 친구 시게루를 오인 유괴한 뒤 야마쿠라의 집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야마쿠라는 절망한다. 사실 다카시는 양자이고, 시게루야말로 한 여인(미치코)과의 불륜관계에서 태어난 야마쿠라의 친자이기 때문이다. 이 비밀이 누설될까봐 두려운 야마쿠라는 자기 아이 대신에 잡혀간 아이를 구한다는 허울을 쓴 채 직접 범인에게 몸값을 전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약속 장를로 계속해서 바꾸는 범인에게 휘말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심한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되고, 마지막 장소에 도착하기 직전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정신을 잃고 만다.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시게루는 살해되어 유기된다.
시게루의 주검을 안고 울부짖는 미치코 앞에서 야마쿠라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자책감에 휩싸인다. 그는 친부로서 분노하고 범인을 찾아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이 감정들과 함께 마음속에 피어난 석연치 않은 감정 때문에 이물감을 느낀다. 좌절감이나 죄책감과는 완전히 다른 무엇, 마음 깊은 곳에서 친아들의 죽음에 대해 안도하고 기뻐하는 자신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도미사와 시게루의 생명을 빼앗은 범인을 용서하지 못한다. 동시에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시게루의 죽음을 환영하는 자신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18쪽)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하면서도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려는 비정한 부정父情,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고백과 은폐의 득실을 반추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인간 안에 떠다니는 무수한 사념과 양가감정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시게루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태도에서 어렴풋한 꺼림칙함을 느꼈던 야마쿠라가, 유괴 용의자에 가한 폭력의 성질에 대해 생각하고 경악하는 부분은 의식의 허를 찌르는 통렬한 장면들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나는 시게루를 죽인 남자에게 정의의 철권을 가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어쩌면 나는 스스로를 질책한 게 아닐까? 내 안에 존재하는 아버지로서의 내가 저지른 죄를 미우라라는 속죄양에게 뒤집어씌운 데 불과하지 않을까? (…) 사실 나는 나 자신인 야마쿠라 시로라는 남자를 질타하고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두들겨 팼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134쪽)


이야기는 교묘했다, 그러나 완전한 착각이었다
“믿을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노리즈키는 가차없이 내 희망을 부숴버렸다.”

아들을 죽게 만든 아버지로서의 죄책감과 치욕감을 무마하고, 자신을 향한 미치코의 분노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꼭 제 손으로 범인을 잡아야 했던 야마쿠라는 강력한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기지만 그는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에게는 사건 당일 경찰의 신뢰를 받는 린타로 탐정과 함께 있었다는 철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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