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그들의 선택이 역사가 되다.”
『해동의 새벽』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을 거쳐 전후 복구기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소설입니다.
조국의 운명이 흔들리던 시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견뎌낸 인물들 — 신념을 지킨 김익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태호, 그리고 새벽을 꿈꾸는 소희. 이들은 격동의 조선과 만주, 난징을 무대로, 역사의 그늘에서 잊힌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작품은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하며,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시 조명합니다. 방언과 시대어, 당시의 생활상과 풍경 묘사는 깊은 몰입감을 주며,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선택과 고뇌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진한 울림을 남깁니다.
『해동의 새벽』은 묻혀 있던 조각들을 모아, 역사의 한 장면을 되살리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의 벼랑 끝에 선 이들의 치열한 삶과, 희망을 향한 발걸음을 함께 따라가 보세요.
건강을 잃고 절망한 이들에게, 스스로 병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 찾게 해주는 따뜻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한반도 근현대사라는, 누구나 알고 있다 믿는 그 시간 속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얼굴들,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국가’와 ‘이념’이라는 말에 가려진 ‘사람’이 얼마나 복잡하고, 아름답고, 또 고통스러운 존재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소설이라는 틀을 빌려 역사서보다 더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당시를 복원한 작가의 치밀함 덕에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문장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물 곁을 걷고 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시간, 이름 없는 사람들의 새벽을 작가의 손끝이 다시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