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성인의 지혜
쉬운 해설로 만나는 토마스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의 저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쾰른대학 초대 총장 알베르토에게 철학과 신학을 배우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가 수업 중에 주로 침묵으로 일관하다시피 하자 학생들은 ‘벙어리 황소’라는 별명으로 놀리기도 했다. 그때 알베르토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사람을 벙어리 황소라 불렀으나
앞으로 그의 가르침은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리스도인이 알아야 할 ‘진리’를 담은 책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도인이 구원에 이르기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를 명확히 알려 준다. 믿어야 할 진리를 알려 주는 ‘사도 신경’, 바라야 할 진리를 알려 주는 ‘주님의 기도’. 행해야 할 진리를 알려 주는 ‘십계명’. 토마스는 모든 구절에 대한 근거를 성경과 교부들의 가르침 속에서 찾는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에 실린 각 기도문 해설은 75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무릎을 치게 할 만큼 명확하다. 볼거리,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 신앙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진리들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
토마스 아퀴나스가 나폴리에서 했던 강의는 그 지역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 지역 방언으로, 아주 쉽게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오한 기도문의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간결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자 했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더 쉬운 표현의 우리말로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신학대전》처럼 도전하기 어려운 책이 아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기도문을 외우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든지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토마스 아퀴나스 저작물에 대한 입문서이며 가톨릭 교리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또한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 사상의 요약이며 그리스도교 교리 교육의 모범적인 예를 보여 준다.
토마스는 듣는 이의 이해 수준에 맞춰 쉽고 간단하게 요점을 이야기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하듯이 정치한 논의를 생략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비근한 것과 관심이 큰 것부터 설명했다.
신앙의 네 가지 효과를 설명할 때,
하느님의 존재를 난롯불의 예로 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토마스는 설명할 때 근본 개념과 원리를 명확히 제시한다.
예컨대, 신앙 개조에 관하여 성경, 교회의 가르침, 교부, 이성의 근거를 제시하고,
또는 이단에 대해서도 그 오류의 근본 원리를 명시한다.
신앙의 진리를 말할 때는 그에 반하는 사상과의 공통점과 유사점,
다른 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토마스는 자신의 신학 사상의 특징인 교의와 윤리, 이론과 실천의 통일을 관철한다.
예컨대,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면, 또는 그리스도가 이렇게 하셨음을 믿는다면,
그 신앙을 삶 속에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야 하는 것이다.
신앙의 진리가 삶으로 드러나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을 맞아 더 의미 있는 작품
1323년 성인으로 시성된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과 철학을 융합한 중세 스콜라 철학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가톨릭 교회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기독교 신학과 결합하여 설명했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가톨릭 신학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탄생 800년 주년을 맞는 해에 출간하는 성인의 마지막 저작물이 우리 신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